
최근 발표된 전국 주택 보고서에 따르면, 임차인의 75%가 현재 제공되는 주택 선택에 불만족을 느끼고 있으며, 53%는 주택 구입이 경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16세 이상, 2587명 이상의 설문 응답을 기반으로 한 이 보고서는 뉴질랜드인들이 다양한 주택 유형과 이동성을 원한다고 밝혔다. 공동 주택(co-housing)이 가장 인기 있는 선택지로 나타났다.
고령층은 주택 규모 축소를 원했지만,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가정과 문화적으로 기반이 잡힌 주택을 찾는 사람들은 선택지가 매우 제한적이었다. 응답자들은 공동 주택, 커뮤니티 토지 신탁, 거주 협동조합, 공동 소유, 임대 후 구매, 임대용 주택 건설 등 다양한 주택 방식을 지지했다.
Urban Advisory의 나탈리 앨런 이사는 “사람들이 원하는 주택과 실제로 제공되는 주택 사이에는 큰 격차가 있다”며 “공공 주택과 민간 시장 사이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서는 유연한 지원과 다양한 주택 옵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중간층’은 고령화 인구, 마오리 및 태평양 섬 주민, 그리고 지역 사회를 지탱하는 핵심 노동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편의시설과 가까운 고품질 타운하우스의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나, 조사 응답자의 59%가 타운하우스 거주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로부터의 안전, 학교 및 대중교통 등 생활 편의 시설 근접성이 40% 이상에게 중요한 이슈로 꼽혔다.
주요 주택 선택 요소로는 자연 재해로부터의 안전(84%), 에너지 효율성(68%), 정원이나 야외 공간(58%)이 꼽혔다.
또한 응답자의 대부분은 다음 거주지가 본인 선택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20%는 강제 이전 가능성을 우려했다. 정착이 어려운 이들은 생활 안정성을 잃게 되고, 이로 인해 교육 출석률과 학업 성취도, 경제 생산성에까지 악영향을 미친다.
임차인의 약 60%는 생활비 증가로 인해 의료 서비스 이용 지연, 가족 모임 및 휴가 포기, 난방·냉방 절약, 여가 활동 희생, 식사 건너뛰기 등 최소 한 가지 이상을 희생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향후 주택 구입 계획에 대해 임차인의 53%는 주택 구입이 경제적으로 불가능하며, 41%는 원하는 지역에서 구매할 여력이 없다고 응답했다. 65세 이상 응답자는 현재 거주에 대부분 만족하며, 75세 이상은 91%가 안정적 주거를 누리고 있었다.
나탈리 앨런 이사는 “고령층의 안정적 주거는 긍정적이지만, 이는 젊은 가족들이 주택을 구하기 어려운 배경이 된다”며 “많은 고령 주택 소유주가 규모 큰 주택에 머무르며 크기를 줄이지 않는 것도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개 자신들이 살던 지역에 머무르길 원하지만 적합한 주택을 찾기 어렵다.
65세 이상이 중요하게 여기는 지역 서비스로는 의료(94%), 지역 식품 점포 및 슈퍼마켓(93%), 커뮤니티 시설과 공원(90%), 대중교통(83%) 등이 있다.
보고서는 주택 소유자의 70%가 자신의 주거 상황을 안전하고 안정적이라 평가한 반면, 임차인은 30%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