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경찰이 건설업계에서 현금 임금을 이용한 불법 자금 세탁 혐의를 집중 수사한 ‘오퍼레이션 비치(Operation Beach)’ 작전에서 7명을 추가 체포하며 총 16명의 체포자를 기록했다.
6일 아침 엘러스리, 마운트 웰링턴, 팬뮤어, 마운트 로스킬, 웨이머스, 머레이스 베이, 와이마우쿠, 후누아파이 등 여러 지역에서 수색 영장을 집행해 현금 수만 달러와 불법 약물, 고가 사치품 등 증거물을 압수했다.
금융범죄수사대의 크리스 앨런 형사과장은 “불법 활동으로 획득한 자금을 현금 임금 형태로 세탁하는 수법이 적발됐다”며 “현금을 많이 쓰는 산업 분야는 조직범죄의 자금 세탁 표적이 되기 쉽다”고 밝혔다.
이번 수사는 2023년 8월부터 시작됐으며, 북섬 전역에서 마약 밀반입과 공급, 불법 매춘을 통해 벌어들인 자금 세탁 조직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전 단계에서 이미 5명이 자금 세탁 혐의로, 11명이 마약 및 이민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으며 약 100만 달러 현금도 압수됐다.

앨런 형사는 “현금 임금 지급은 단순 위험한 행동을 넘어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현금 임금은 자금 세탁, 탈세, 취약 노동자 착취의 온상이 된다”고 경고했다.
당국은 불법 자금 세탁을 돕는 모든 조직 범죄 네트워크 전반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고용주들은 모든 임금 지급이 뉴질랜드 법에 따라 투명하고 추적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산업통상부(MBIE)도 범죄 연루 가능성이 있는 이주민 관련 수사에 경찰을 지원하고 있다. 사건은 현재 법원에 계류 중으로 추가 언급은 제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