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 알바트로스가 번식 시즌을 맞이한 가운데 첫 번째 새끼가 예상했던 1월 25일보다 며칠 빠르게 알에서 부화했다.
더니든의 타이아로아 헤드(Taiaroa Head)에 위치한 서식지에서 1월 19일(화), 금년 들어 첫 번째 부화가 이뤄졌으며 새끼가 태어나자 더니든 시청은 관례에 따라 이를 기념하는 깃발을 올렸다.
자연보존부(DOC) 관계자는, 이번에 태어난 새끼가 다른 2개의 알보다 조금 먼저 태어났다면서 금년 번식 시즌에는 현재 41개의 알이 부화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와 같은 알 숫자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것이라면서 모두 다 부화에 성공할 수는 없겠지만 향후 3~4주 동안에 많은 알들이 부화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타고 반도 재단(Otago Peninsula Trust)의 관계자도, 현재 관측소에서 가까운 곳에 둥지가 많아 새끼들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기가 용이하다면서 지금이 이곳을 방문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한편 재단에서는 더운 여름이 될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새로 태어난 새끼들이 날씨에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통상 여름철에 너무 더우면 과열되는 지표면은 물론 극성을 부리는 파리도 알바트로스 성체와 새끼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
이전에는 기부금을 이용해 덥고 건조한 여름철이며 둥지를 식혀줄 수 있는 관개 장치를 설치해 운영하곤 했는데 물은 트럭으로 운반했으며 매년 4만달러의 비용이 들어갔다.
지난 9월 이후 이번 시즌에는 140여 마리 알바트로스가 관찰됐는데, 번식은 통상 2년에 한 번씩 이뤄지며 실패하는 경우에는 간혹 그 다음 해에 돌아와 다시 번식에 들어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