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관계는 특히 은퇴 계획에 있어 재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 보고에 따르면, 65세 미만임에도 불구하고 배우자가 뉴질랜드 국민연금(NZ Super)을 받는 조건을 충족해 같이 연금을 받는 사례가 3003명에 달한다. 이 중 일부는 20~30대 젊은 층이다.
통계 뉴질랜드의 자료에 따르면, 자녀가 있는 가구 중 나이 차이가 큰 커플은 드물다. 보통 5년 이내 나이 차이가 47%, 10년 이내가 40%이며, 13년 이상의 차이는 13% 수준이다. 성별 차이도 있어, 남성의 42%는 자신보다 연하와 결혼했으나 11%만 연상과 결혼했다.
연령 차이는 생활 단계 차이로 이어져 복지 수급 및 재정 계획에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요양원 지원 시 젊은 배우자의 자산이 정부 지원 자격 평가에 포함될 수 있다.
반면, 젊은 배우자가 더 오래 일하거나 소득을 늘릴 수 있어 가구 소득 안정에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집안일 등에서 젊은 배우자가 도움을 주기도 한다.
은퇴 재정전문가는 나이 차이가 큰 커플이 관계 지속 위험이 통계적으로 더 높다는 점을 지적하며, 재산 상속 계획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서로 다른 가족을 가진 경우 상속 분쟁이 일어날 여지가 크다.
재정 자산 격차도 문제다. 젊은 배우자가 자산이 적거나 수입이 적어 연금을 받을 준비가 안 된 반면, 연상 배우자는 은퇴 준비가 끝난 경우가 많다. 이런 차이는 은퇴 후 소비 계획에 영향을 미쳐 둘 중 한 사람이 상대방 몫을 부담해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나이 차이가 큰 커플은 투자 기간 차이를 고려해 별도의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장기적으로 젊은 배우자의 생활비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
또한 유언장을 통해 '생명권리(life interest)'를 부여하거나 신탁을 설립해 재산 권리와 상속 계획을 명확히 하는 방안도 고려된다.
요약하면, 나이 차이가 큰 관계는 재정 계획, 은퇴 준비, 상속 문제까지 복잡성을 높이므로 미리 충분한 논의와 전문 상담이 필요하다.
출처: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