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 금요일, 남섬 크라이스트처치 해글리 공원에서 누군가가 한인 관광객의 렌트카 창문을 깨고 가방을 훔쳐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방 안에는 여권과 지갑 등이 들어 있었다.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가족 여행으로 뉴질랜드를 방문했다. 그들은 남섬 퀸스타운과 밀포드 사운드, 와나카, 마운트 쿡, 레이크 테카포 등을 거쳐 크라이스트처치에 도착해 남섬에서의 마지막날을 보내려던 차에 도난 사고를 당했다.
도난 사고 후 한인 관광객들은 10월 11일 토요일 뉴질랜드를 떠날 계획이었던지라 분실한 여권 때문에 대사관과 영사관 등에 긴급한 도움을 요청했다.
그들은 10일 금요일,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뉴질랜드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낼 예정이었으나, 분실 여권을 대체할 긴급 여권 발급을 위해 일정을 바꾸어 오클랜드로 이동했다.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에 근무하는 한인 동포의 도움을 받아 11일에 예정된 오클랜드행 국내선 항공권을 10일밤으로 바꿀 수 있었다.
긴급한 상황이니만큼 오클랜드 영사관의 긴급 영사 조력으로, 11일 토요일 오전 7시 30분에 영사관을 방문해 긴급 여권을 발급받아 출국할 예정이다.
한인 관광객들은 모두 5명으로, 이 중 3명의 여권이 든 가방이 도난당했다. 그들은 즐거운 여행을 마무리한 시점에 전혀 생각지 못한 도난을 당한 후, 111을 통해 뉴질랜드 경찰에 신고했으나 105 온라인 신고 사이트를 이용하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말했다.
뉴질랜드에서 긴급 여권을 발급받아 무사히 출국하는 것도 우려되지만, 한국으로 귀국하는 항공편이 일본 경유인지라 그 곳에서는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고 그들은 염려하고 있다.
한인 방문객들은 크라이스트처치 해글리 공원 주차장에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고, 조깅하는 사람 등 오가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어떻게 차 유리창을 깨고 가방을 훔쳐갈 수 있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뉴질랜드가 안전한 나라이지만, 차를 주차할 때 외부에서 차 안의 가방 등 소지품을 옷 등으로 덮거나 하여 외부에서 보이지 않도록 해야 혹시나 모를 도난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안전한 국가로 안심했던 뉴질랜드에서 뜻하지 않은 도난 사고를 만난 한인 방문객들이 무사히 귀국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