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다운 후, 뉴질랜드를 방문했다가 한국행 비행기 운행이 중단되어 뉴질랜드에서 한국으로 돌아가지 못했던 한국 국민들이 4월 7일 드디어 출발했다. 임시 항공편으로 한국으로 떠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방문객이나 워킬 홀리데이 비자를 가진 사람들이다.
7시 15분 출발 에어 뉴질랜드 전세기는 선착순으로 예약하고 항공료를 납부한 사람들이 한국으로 떠났다.
이른 새벽, 비행기를 타려고 온 사람들이 출국 수속을 밟고, 그들 중 일부를 태우고 온 사람은 공항 터미널 외부에서 그들을 전송했다.
록다운 하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집에 머물러야 하기에 특별하게 허락된 자국으로 돌아가는 탑승객을 태우고 온 사람들도 공항 터미널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잠시 딸 집을 방문하러 뉴질랜드 왔다가 돌아가지 못했던 친정 어머니, 단기 어학 연수를 왔다가 항공편이 끊겨 못간 사람, 어린 자녀와 뉴질랜드를 방문했다가 못가고 있었던 사람,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가지고 뉴질랜드에 왔다가 돌아가는 사람 등등 오늘 비행기를 타는 사람들의 사연은 다양하다.
친구가 한국으로 돌아가는데 공항 안으로 못 들어가고 유리문을 사이에 두고 서로 인사하는 사람도 있었다. 7일 이른 아침에는 한국으로 떠나는 임시 항공 이외에도 다른 나라로 가는 비행기가 출발했다.
이른 새벽 공항을 오가는 차량은 주로 택시와 셔틀 버스 등이었고, 자가용으로 공항에 도착한 사람들도 있었다. 공항 버스는 오클랜드 시티에서 출발하는 스카이 버스는 운행이 중단되었지만, 마누카우에서 공항으로 오가는 버스는 일정한 시간마다 운행되고 있었다.
예정된 비행기가 떠나고난 뒤 오클랜드 공항은 록다운의 분위기에 다시 고요함으로 빠져들었다.
록다운 이후 처음 한국으로 출발하는 한국 국민들이 무사히 귀국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