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COVID-19)는 뉴질랜드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위협하며 우리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 위기를 극복하고 곧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기 위해 많은 헌신과 노력을 하고 있다.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한인들 역시 필수 업종에 분류되어 자가 격리 대신 일터에서 바이러스를 극복하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의사, 간호사, 약사, 식품점, 방역 등 현장에서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자랑스러운 한인들을 만나 보았다.
웰링턴 대중 교통, 버스와 철도의 방역을 책임지고 있는 한인들이 현장에서 많은 땀을 흘리고 있다. 국가 비상사태, 이동금지령이 내려진 지금 대부분 사람들은 안전과 건강을 위해 자택에서 자가 격리 중이지만 이들은 최고 위험한 바이러스 현장에서 방역의 의무로 오늘도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다. 겁도 나고 망설여졌지만 내가 아니면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이고 한국사람으로서 뉴질랜드에 조금은 보탬이 된다는 마음으로 항상 긴장하며 근무하고 있다. 하루에도 몇 번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이 상황이 빨리 종료되기를 바랄 뿐이다. 웰링턴 대중교통 방역을 책임지고 있는 한인 방역 회사(Clean As A Whistle Ltd)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인들을 만나 보았다.
웰링턴 대중교통 방역을 책임지고 있는 한인 방역 회사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지난 25일 이동금지령이 내려진 이후 웰링턴에 있는 모든 대중교통 철도(기차, 차량기지 및 역사), 버스(버스 및 차량기지)의 현장에서 방역을 책임지고 있다. 모든 방역은 방역복과 방독면(PPE Gear) 착용후에 이루어지며 사용되는 약품(Sanitizer)은 미국에서 수입된 약품으로 표면(Surface)에 있는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죽이는 효과와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는 방역을 하고 있다. 현재(3월 31일)까지 기차(Matangi train) 83 편성(166 대), Carrige Train 15대, 버스 450대 중 400대, 역사와 기지들, 기업과 학교들 작업을 계속 하고 있다. 현재도 많은 방역들이 대기 중이다. Clean As A Whistle Ltd(John Kim 사장)은 27년된 한인업체로 뉴질랜드 관공서, 병원, 철도, 학교 및 기업들에게 청소, 방역과 여러가지 건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이다.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 보다는 극복을 위해
빠르게 전파되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보면서 두려움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만드는 작은 노력들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뉴질랜드 지역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 일을 하고 있다. 회사 대표이지만 현장에서 일을 해보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철주야 열심히 임무를 다해주는 한인직원들을 비롯해서 모든 회사 직원들에게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
작업 중 어려운 사항은 아무래도 기차 및 버스 방역작업은 영업이 끝나는 시간에 작업이 가능하므로 대부분 야간시간에 작업해야 되는 점이 어렵고 지금은 방역현장에 투입되어 있는 직원들의 안전이 제일 걱정되는 사항이다. 방역복과 방독면을 착용하고 방역이 진행되어야 하므로 작업이 진행되면 금방 온 몸이 땀에 젖어 버린다. 버스에 경우에는 차량들이 옥외 공간에 주차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기상조건 악화 시 많은 어려움이 있다. 작업중에 방역직원들간과 상대 회사 직원들과 거리 유지도 각별히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다.
가족들의 반대도 있었지만 지금은 많은 응원
처음에 웰링턴에 내려가서 방역일을 한다고 했을 때 걱정하던 집사람이 웰링턴에서 열심히 방역을 하고 있을 때 보내온 카카오톡 문자를 보고 웃었던 기억이 난다. “버스는 손님들 많이 만지는 손잡이 부분에 약 많이 뿌리세요”라는 문자를 보내와 웃었지만 조금 후 가슴이 뭉클했다. 그리고 딸아이가 아빠는 웰링턴 지킴이라는 이야기를 할 때 방역을 하는 여러 사람들 중 한사람으로 많은 책임감을 느끼며 정성껏 최선을 다해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이 위기를 극복하자
지금은 우리 교민들을 포함해서 모든 사람들이 많이 어려운 시기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 많이 있다고 생각된다. 뉴질랜드에 사는 교민의 한사람으로 이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지금은 대안이 많이 없지만 지금 이 상황에 모두가 가정에서 일터에서 정부가 새워준 지침대로 열심히 버텨낸다면 이 어려운 상황도 잘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여러분도 가정에서 일터에서 자신이 속해 있는 공동체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 우리 모두 힘내자!
코리아포스트는 코로나사태, 이동금지령이 내려진 이후 필수 업종으로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인들을 계속해서 취재하고 있다. 의사, 간호사, 약사, 식품점 등 필수 업종에 분류되어서 현재 근무하고 있는 한인들의 제보를 기다린다.
이메일: tommyirc@gmail.com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