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뉴질랜드를 포함한 25개국 41개 재외공관의 재외선거사무를 내달 6일까지 중단한다고 30일 밝히면서 뉴질랜드 지역에 있는 유권자는 투표가 불가능해졌다. 이로써 재외선거 사무가 중지된 지역은 총 40개국 65개 공관으로 늘었다.
뉴질랜드 대사관, 오클랜드 분관 김윤호 참사관은 “이번 21대 국회의원 재외선거를 위해서 우리 공관은 지난 1년간 성실하게 준비해왔기에 선거사무 중지 결정에 관하여 아쉬운 마음이 있지만 국민의 안전과 주재국의 현상황을 고려한 중앙선관위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4월 1일전에 귀국을 하면 국내에서 투표를 할 수 있는 방안도 있지만 현재 코로나 사태로 인해 귀국편 비행기가 막혀 있는 상황이라 안타깝다”고 이야기하며 "그동안 많은 참여를 해준 유권자들과 선관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뉴질랜드대사관, 오클랜드분관 변방우 재외선거관리위원장은 “재외국민 또는 재외 부재자로서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참정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되어서 너무나 아쉽다”며 “그동안 많은 노력한 홍배관 선거관리관 및 선관위원과 뉴질랜드 유권자들에게 심심한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우리 국민 가운데 4월 15일에 투표를 하고 싶은 유권자는 4월 1일 이전에 귀국을 해서 해당 주민센터에 귀국 증빙 서류를 제출하면 투표 기회를 부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4월 1일 이전에 귀국을 해야 하는 제약이 있어서 현실적으로 어려운 조건이다.
중앙선관위는 코로나19 사태로 자가 격리나 통행금지 등이 실시하는 지역에서 재외 국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없고 투표 관리 인원의 재택 근무로 투표소 운영이 불가능한 지역을 대상으로 선거 사무 중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 사무 중지 결정에 따라 총선에 참여할 수 없는 25개 나라는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네팔, 인도,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에콰도르, 온두라스, 콜롬비아, 아일랜드, 영국, 키르키즈, 프랑스, 가나, 남아프리카 공화국, 미국 벨기에, 네덜란드, 체코,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레이트(UAE), 이스라엘, 요르단 이다.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