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 와나카(Wānaka)와 그 인근에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2개 신 공항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재신다 아던 총리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답변을 촉구했다.
이 지역의 6개 주민협회로 이뤄진 ‘Wānaka Stakeholders Group(WSG)’은 최근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서한을 아던 총리와 국회의원들 , 그리고 퀸스타운 레이크스 시의회(QLDC) 및 크라이스트처치 시의회(CCC) 의원들에게 발송했다.
주민들은 새 공항 건설은 기후변화에 대해 적극 대처하기로 결정한 정부의 정책 기조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며, 논리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새 공항 건설은 백지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퀸스타운 공항이 포화 상태에 달하면서 현재 와나카 비행장을 제트기가 착륙할 수 구모 확장하고 또한 타라스(Tarras) 인근에 새로운 공항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이 추진 중이다.
이 중 와나카 비행장 확장은 퀸스타운 공항회사가 추진 중인데 이 회사 지분은 75%는 퀸스타운 레이크스 시청이, 그리고 나머지 25%는 오클랜드 공항이 갖고 있다.
한편 와나카에서 불과 20km 떨어진 타라스에는 크라이스트처치 공항 회사가 구입한 750헥타르의 대지가 있는데 이 회사 지분 역시 크라이스트처치 시청이 75%의 지분을 갖고 잇고 나머지는 중앙정부 소유이다.
주민들은 넘쳐나는 관광객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른바 오버 투어리즘의 폐해는 물론 감당할 수 없는 인프라와 함께 자연환경의 파괴, 그리고 미래 세대에게도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는 또한 기후변화와 관련돼 뉴질랜드 정부가 탄소 발생을 줄이기로 국제사회와 약속했던 정책에도 크게 어긋난다고 주민들은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공항 개발과 기반 시설, 관광객 유입 통제 등에 대해 제대로 결정을 내리려면 대담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총리를 비롯한 정치권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에 대해 총리실 대변인은 아던 총리가 아직 편지를 읽을 기회를 갖지 못 했다고 전ㅏ면서 일단 답변을 유보했다.
한편 주민협회는 작년에 퀸스타운 시청과 퀸스타운 공항 회사를 상대로 법원에 이 문제에 대한 사법적 판단을 요구했으나 현재 판사는 결정을 유보한 상황이다. (사진은 와나카 비행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