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링턴에서 2월 16일 오전 9시에 출발해 픽톤으로 향했던 페리호가 평상시 3시간이면 도착할 거리를 무려 12시간이나 걸려 밤 9시 직후에서야 도착했다.
이유는 시속 140km에 이르는 강풍이었다. 페리 선박이 픽턴 선착장에 접안하지 못할 정도의 강한 바람이 불어 안전상 이유로 570명의 승객은 페리호에서 대기해야 했다.
남섬과 북섬을 잇는 페리 선박 회사는 키위레일이 운영하는 인터아일랜드와 블루브리지가 있다.
어제 문제가 발생했던 선박은 인터아일랜드(Interislander)의 카이타키 페리(The Kaitaki ferry)로 오전 9시에 웰링턴을 떠나 낮 12시경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강풍으로 인해 픽턴 항국에 정박하기 위한 고군분투의 시간을 가져야 했고, 긴 시간 바다에 갇혀 있었다.
인터아일랜드 승무원은 선박에 갇힌 수 백명의 승객에게 피쉬 앤 칩스를 제공했다.
정박하지 못하는 동안 이 여객선은 퀸 샬롯 사운드(Queen Charlotte Sound)를 9시간 동안 천천히 맴돌았다. 퀸 샬롯 사운드는 남섬의 가장 북쪽의 바다로 바람이 불지 않을 때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남섬과 북섬 사이의 쿡 해협 바다를 지나 남섬의 최북단 땅 사이로 바닷길이 있으며, 남북섬을 오가는 페리호는 이 퀸 샬롯 사운드를 따라 픽턴 항구로 향하거나 픽턴 항구를 떠난 후 남섬을 빠져나가게 된다.
승객들은 어제 선박에 갇혀 있는 동안 바람이 많이 불고 습기가 많은 날씨 때문에 외부 갑판에 서 있기 힘들 정도였고, 경치를 감상할 만큼 아름다운 날씨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남섬 픽턴 항구로 이어지는 퀸 샬롯 사운드
어제의 거친 날씨로 인해 남북섬을 왕복하는 페리 선박이 2회 취소되었다.
또한 픽톤 터미널도 일부 강풍에 의해 손상되었다.
인터아일랜드 페리 직원들은 어제부터 24시간 내에 페리 선박의 탑승을 예약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했다고 전했다.
악천후로 인해 남북섬을 잇는 페리호가 취소되는 경우가 드물게 있지만, 남섬의 픽턴 항구가 거센 바람으로 인해 선박 정박의 어려움을 겪었던 적은 거의 없었던 일이라고 보고되었다.
▲남섬 픽턴과 북섬 웰링턴을 오가는 페리 선박 경로
MetService에 따르면, 거센 바람이 불었던 픽턴은 어제와 달리 오늘은 구름 낀 맑은 날씨로 예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