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뉴질랜드 예산안에서 발표된 키위세이버(KiwiSaver) 개편으로 정부는 향후 4년간 약 24억 6,700만 달러를 절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개편안의 핵심은 정부 보조금 지급률을 기존 1달러당 50센트에서 25센트로 절반으로 줄이고, 최대 연간 지급 한도를 521.43달러에서 260.72달러로 낮춘 점이다. 소득이 연 18만 달러를 넘는 고소득자는 7월 1일부터 정부 지원금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또한 지원 대상 연령도 확대되어, 16세와 17세 근로자도 정부와 고용주로부터 적립금 매칭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자동 가입 연령은 기존과 같이 18세가 유지된다.
정부는 2026년 4월 1일부터 개인과 고용주의 기본 납입률(디폴트 비율)을 3%에서 3.5%로 인상하고, 2028년 4월 1일부터는 4%로 추가 인상할 예정이다. 이 과정은 3년간 단계적으로 시행돼 근로자와 고용주가 준비할 시간을 갖게 된다.
재무부는 정부 보조금 축소에도 불구하고, 이자율 상승 등 기타 여건이 근로자들의 적립액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재무장관 니콜라 윌리스는 “이번 개편이 젊은 세대가 장기간 저축 습관을 형성하고, 은퇴와 첫 주택 구매에 필요한 자금을 더 안정적으로 마련하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야당은 이번 예산안을 두고 은퇴 저축을 ‘약탈’한다고 비판했으며, 일부 기밀 문서가 공개되면서 정부 보조금 폐지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거세졌다.
키위세이버는 현재 300만 명 이상이 가입한 뉴질랜드 대표 은퇴 및 저축 제도다. 이번 변화는 국민들의 재정적 지속 가능성과 더불어 장기 저축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