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25일) 예정이었던 2020년 안작데이 기념행사가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취소되었다. 하지만 올해 행사는 ‘Stand at Dawn’ 행사로 대체한다고 뉴질랜드 정부, 행사 주최측에서 발표했다.
‘Stand at Dawn’은 뉴질랜드를 위해 목숨을 바친 참전 용사를 기념하기 위해 행사장이 아닌 각자의 집에서 추모한다는 내용으로 몸은 각자 떨어져 있어도 마음만은 모두 함께 해 주기를 뉴질랜드 재향군인회(RSA)는 당부했다. 행사 주최측은 각자의 상황에 따라 집 우편함, 현관문 앞, 거실 등 이날 행사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참전 용사들은 정복을 입고 함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뉴질랜드지회, 김우식씨는 “안작데이는 뉴질랜드 군인들이 뉴질랜드와 세계 평화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날이다”며 “지난 2011년부터 이 행사에 해마다 30-40여명의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뉴질랜드회원들이 참석해서 참전용사들을 위해 하루를 보냈다”며 행사 취소에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대한민국 해병대 전우회, 박광철씨는 “뉴질랜드 현충일, 안작데이를 맞이하여 모든 군인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해병전우회는 지난 1996년 4월25일 최초로 35명이 안작데이 공식행사에 참여했다. 1999년부터는 해병대 정복을 입고 의장 기수단을 만들어 행사에 참여해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았다”며 “모든 교민들이 한마음으로 내일 ‘Stand at Dawn’ 행사에 함께 하기를 바란다. 정부 방침에 따라서 모든 해병전우들과 우리 교민들이 집 앞에서 묵념하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내일 행사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안작데이는 뉴질랜드와 세계를 위해 싸운 군인들을 기념하는 한국의 현충일과 같은 날이다. 안작데이의 기원은 1915년 4월 25일(일) 터키 갈리폴리 전투 중 사망자 2,721명, 부상자 4,852명의 뉴질랜드 군인 희생자들과 2천여명의 호주 사망자를 위로하기 위한 뉴질랜드, 호주의 연합군(Australian and New Zealand Army Corps)을 추모하기 매년 기념행사를 하고 있다.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