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섬 서해안의 뉴플리머스의 한 럭비 클럽 앞에서 폭행당해 머리를 다쳤던 남성이 결국 숨졌다.
희생자는 대니얼 나네코(Daniel Nganeko, 37)인데,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아무런 도발 없이 발생한 공격으로 추정된다.
사건은 7월 26일 저녁 글래드스톤(Gladstone) 로드의 ‘투카파(Tukapa) 클럽 앞에서 발생했으며, 당시 피해자는 주먹을 머리에 맞은 뒤 뒤로 넘어지며 머리를 땅에 부딪혔다.
‘투카파 럭비 클럽’ 관계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클럽 지지자의 사망 소식을 슬픔 속에 전한다면서, 그의 가족은 클럽과 지역사회에서 존경받았으며 유가족과 친구, 영향을 받은 모든 이에게 애도를 전한다고 밝히고, 스포츠와 지역사회에는 폭력의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7월 30일 아침에 병원에서 피해자가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현재 사건 경위를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22세 남성이 폭행 혐의로 기소됐으며 8월 21일 뉴플리머스지방법원에 다시 출석하는데, 관계자는 피해자 사망으로 추가 혐의 적용을 적극 고려 중이지만 현재로서는 어떤 혐의가 추가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가해자가 데이토나 톰슨(Daytona Thompson, 22)이며 그가 법정에서 폭행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이 제출한 요약서에는 톰슨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주먹질하는 바람에 피해자가 뒤로 넘어지며 콘크리트 가장자리에 머리를 부딪혔고, 가해자는 곧바로 도주한 것으로 나와 있다.
위중한 상태로 구조 헬리콥터를 통해 오클랜드 시티 병원으로 이송된 피해자는 정밀 검사 결과 머리뼈 골절과 심각한 뇌 손상이 발견됐다.
인터넷 프로필에 따르면 피해자는 호주 멜버른의 국립 미술관에서 영상 디자이너로 일했고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타라나키 데일리 뉴스’에서 비주얼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다.
타라나키 데일리 뉴스의 매트 릴코프(Matt Rilkoff) 편집장은, 비극적인 상황으로 사망 소식을 듣게 돼 매우 슬프다면서, 비록 단기 계약으로 짧은 기간 함께했지만, 그는 강한 인상을 남긴 소중한 동료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