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사라지고 있는 직업들

뉴질랜드에서 사라지고 있는 직업들

0 개 4,298 노영례

최근 주유소 앞마당에서 근무하는 직원을 본 적이 있는가? 지금은 대부분 스스로 주유를 해결하는 것이 익숙하지만, 한때는 직원이 다가와 주유를 도와주는 것이 흔한 일이었다.


57913b8a38f26df9725aec5514526f30_1749906079_028.png
 

경제 분석기관 인포메트릭스(Infometrics)가 지난 25년간 사라진 직업 유형을 분석한 결과, 주유소 직원은 가장 많이 줄어든 직종 중 하나였다. 전체의 77%에 해당하는 5,557명이 해당 직종에서 사라졌다.


전화 베팅 업무 종사자도 86% 감소했으며, 이 수는 114명에 해당한다. 또한 신발 제조 기계조작원(82%), 우편물 분류 직원(76%), 우편 사무직(71%)도 크게 줄었다.


총 인원 감소 측면에서는 비서, 일반 사무직, 재봉사 등의 직종에서 가장 큰 감소가 나타났다.


이번 분석을 담당한 인포메트릭스 수석예측가 가레스 키어넌은 뉴질랜드 노동시장 구성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히 비서 및 정보 입력 관련 직무가 크게 줄었다. 2000년에는 비서, 일반 사무직, 데이터 입력자, 워드프로세서 오퍼레이터 등이 총 9만 8700명이었으나, 2024년 현재는 4만 1861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계약 관리자, 프로젝트 관리자, 오피스 매니저, 의료기관 관리자 등으로 전환되어 같은 기간 2만 5543명에서 7만 4634명으로 증가했다.



오클랜드대학의 쇼레 마아니(Sholeh Maani) 교수는 과거 사무실의 필수 인력이었던 속기사나 교환원 같은 직종은 이제 자동화나 개인 업무로 대체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많은 일자리가 이제 뉴질랜드에서 더 이상 이뤄지지 않는 제조업 분야에 집중돼 있었다.


키어넌은 재봉사, 신발 제조 기계조작원, 가죽 및 섬유 가공 기계조작원 등의 분야는 2000년 1만 4,472명에서 2024년 5,608명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또한, 제지업, 제재소, 목재 가공업 종사자도 2000년 6408명에서 현재는 2864명으로 감소했다. 이는 가공하지 않은 원목을 중국으로 수출하는 추세와 산업 자동화에 따른 기계화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농업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양치기 농가 수가 뚜렷하게 줄었다.


오타고대의 폴라 오케인 부교수는 모든 변화가 나쁜 건 아니라며, 일부는 단순 반복 업무에서 벗어나 더 창의적이고 의미 있는 일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는 오히려 더 단순하고 저평가된 업무로 이동했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매시대학(Massey University)의 재로드 하 교수는 기술의 발전이 노동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기계가 더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변하면서 인력이 덜 필요해졌고, 이전에는 비서를 고용하던 사람이 이제는 여러 사람을 동시에 지원하는 가상 비서에게 업무를 맡긴다는 사례도 생겨났다.



앞으로 큰 변화의 물길은 인공지능(AI)

다음 큰 변화의 물결은 인공지능(AI)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 교수는 이미 데이터 입력 같은 직무에서 AI가 사람을 대체하고 있으며, 일부 일자리는 사라질 수 있지만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도 생겨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존 업무에 AI 요소가 결합된 새로운 역할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어넌은 사람들이 재교육과 기술 습득 과정에서 일시적인 비용이 들겠지만, 지난 25년간의 변화 속에서도 실업률이 5% 수준에 머문다는 점은 시장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케인 교수는 세대 변화도 언급했다. 젊은 세대는 이전 세대처럼 주 60시간 일하길 원하지 않고, 더 내적인 동기와 만족, 사회적 가치에 초점을 맞춘다고 그는 말했다. 그 결과, 중간 수준의 행정직은 기술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오케인 교수는 이러한 변화는 나쁜 일이 아니라, 더 도전적이고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AI와 자동화로 인해 중간층 역할이 사라지면, 사회적 격차가 심화될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돌봄 등 저평가된 필수 노동을 계속 존중하고 보장하는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모든 이들이 기술 변화 속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지속적인 기술 향상과 인간적인 소통 능력, 창의성 등 현대 직장에서 필요한 역량을 함께 키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임대료, 평균 소득의 40% 차지… 웰링턴·오타고·베이오브플렌티 상황 더 심각

댓글 0 | 조회 536 | 3일전
최신 조사에 따르면 뉴질랜드 임차인들은 평균적으로 소득의 약 40%를 매달 임대료로 지출하고 있다. 일부 지역은 이 비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 전… 더보기

연말, 뉴질랜드 금융자문사 대상 사이버 사기 급증

댓글 0 | 조회 289 | 3일전
뉴질랜드 금융서비스그룹(NZFSG)은 연말연휴 기간, 해커와 사기꾼들이 업무 마감과 바쁜 일정을 틈타 더 정교한 사이버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며, 금융자문사들의 사… 더보기

오클랜드, 밤사이 차량 단속으로 불법 총기 2정 압수

댓글 0 | 조회 480 | 3일전
오클랜드에서 밤사이 두 건의 차량 단속 중 불법 소지 총기가 압수됐다. 경찰은 지역사회에서 총기 2정이 더 안전하게 제거됐다고 밝혔다.​첫 번째 사건은 오후 12… 더보기

오클랜드, 역대 최대 7.9% 세금 인상… 시민단체, 상세 내역 공개 요구

댓글 0 | 조회 1,822 | 4일전
오클랜드 시의회가 2026년도 예산안으로 평균 가정당 7.9%의 세금 인상을 승인했다. 이는 오클랜드 시의회가 2010년 설립된 이래 최대 규모의 세금 인상으로,… 더보기

뉴질랜드 국세청, 한 해 900개 회사 압류… 과거 6년 중 최대 규모

댓글 0 | 조회 1,241 | 4일전
뉴질랜드 국세청(IR)이 지난 1년 동안 세금 미납 기업 900개 가까이를 압류하는 등 세금 징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11월에만 127개의 회사에 대해 … 더보기

국민 78%, 정부에 공공주택 대규모 건설 촉구

댓글 0 | 조회 884 | 4일전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뉴질랜드 국민의 78%가 정부가 주택 위기를 해결하고 건설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대규모 공공주택 건설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 더보기

뉴질랜드 최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시장 긴장 고조

댓글 0 | 조회 1,527 | 4일전
뉴질랜드 최대 은행인 ANZ는 최근 시장의 금리 상승 움직임에 맞춰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10월 이후 급등한 도매 금리… 더보기

뉴질랜드, 무카드 시대를 향해… QR 결제·디지털 지갑 확산

댓글 0 | 조회 799 | 4일전
뉴질랜드에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지갑 대신 스마트폰만 들고 다니며, QR 코드 결제와 디지털 지갑을 활용한 무카드 생활을 시작하고 있다.​기술 전문가 피터 그… 더보기

“어디로 가야 하지?” 연말연시 뉴질랜드 강추 휴가지 10선

댓글 0 | 조회 1,065 | 4일전
지금 이 계절의 뉴질랜드는, 햇빛이 길고 바람은 가볍고 마음이 먼저 바다로 달려가는 때예요. “그냥 쉬고 싶다”는 사람도, “올해는 꼭 인생샷 남기자”는 사람도,… 더보기

연말 연휴, 식품안전 꼭 지켜야… 뉴질랜드 식품안전청 경고

댓글 0 | 조회 458 | 4일전
뉴질랜드 식품안전청(NZ Food Safety)은 연말 연휴를 맞아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실질적인 식품안전 수칙을 발표했다.식품안전청 부국장 빈센트 아크블(Vi… 더보기

캔터베리·태임즈-코로만델, 화재 위험 증가로 제한적 화재 시즌 돌입

댓글 0 | 조회 181 | 4일전
캔터베리와 태임즈-코로만델 지역이 최근 지속되는 더위와 건조한 날씨로 화재 위험이 높아지면서, 12월 15일과 16일 각각 제한적 화재 시즌(restricted … 더보기

12월 15일 월요일, NZ 뉴스 요약

댓글 0 | 조회 672 | 4일전
홍역 신규 확진 1명 추가, 누적 확진자 31명국내에서 홍역 신규 확진자 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번 대응이 시작된 이후 전국 누적 확진자는… 더보기

뉴질랜드, 제22기 평통 공식 출범… "긴밀 소통·평화 공존" 다짐

댓글 0 | 조회 634 | 4일전
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질랜드 협의회가 오늘(15일), 오클랜드 HIVE(Smales Farm 72-74 Taharoto Road, Takapuna)에서 … 더보기

중국 경제 부진에 뉴질랜드달러, 0.5800 아래로 하락

댓글 0 | 조회 1,033 | 4일전
15일 아시아 시장에서 뉴질랜드달러/미국달러(NZD/USD) 환율이 0.5780 수준까지 하락했다. 중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온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 더보기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서 실종자 두 명 시신 수습

댓글 0 | 조회 961 | 4일전
뉴질랜드 경찰은 13일(토) 오후 7시 40분경,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에서 실종된 두 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실종 신고는 같은 날 다른 등반팀이 실종자들… 더보기

"2025년 뉴질랜드 경기 침체는 없었다”…

댓글 0 | 조회 1,134 | 4일전
뉴질랜드의 2025년 경제 성과가 그동안 과소평가되고 잘못 보도돼 왔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번 주 발표될 2025년 9월 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치가 이를 … 더보기

뉴질랜드 고용시장 회복세 지속…구인광고 1% 증가, 연간 9% 상승

댓글 0 | 조회 422 | 4일전
뉴질랜드의 고용시장이 점진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SEEK가 발표한 11월 광고 임금 지수(SEEK Advertised Salary Ind… 더보기

남섬부터 북섬까지, 이번 주 강한 비·바람·급격한 추위

댓글 0 | 조회 1,049 | 4일전
크리스마스를 앞둔 이번 주, 뉴질랜드 전역에 강한 비와 바람, 그리고 급격한 추위가 예상된다. 남섬은 월요일부터 본격적으로 비와 북서풍이 강해지며, 북섬도 화요일… 더보기

은행들, 3분기 GDP 회복 전망… 그러나 통화정책 영향은 제한적

댓글 0 | 조회 338 | 4일전
뉴질랜드 주요 은행들이 9월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상향 조정했다. ASB와 웨스트팩은 각각 0.8%, 0.9% 성장세를 예상하며, 준비은행(… 더보기

WOF 검사 주기 완화, 차량 수리비 상승 우려

댓글 0 | 조회 1,077 | 4일전
뉴질랜드 정부가 추진 중인 차량 검사 제도(Warrant of Fitness, 이하 WOF) 개편안에 대해 자동차 업계가 “수리비 인상과 안전 문제를 초래할 수 … 더보기

뉴질랜드 11월 신용카드 소비, 1.2% 증가… 가계 신뢰 회복 신호

댓글 0 | 조회 213 | 4일전
11월 뉴질랜드 신용카드 소비가 1.2% 증가하며, 가계 재정 상황 개선과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형 할인 행사의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웨스트… 더보기

청소년 4명, 헨더슨 밸리서 도난 차량 운전하다 경찰에 검거

댓글 0 | 조회 377 | 4일전
지난 밤, 오클랜드 헨더슨 밸리에서 4명의 청소년이 도난 차량을 운전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스완슨의 윌리엄 월뱅크 크레센트에서 차량 절도 신고를 받고 현… 더보기

뉴질랜드 주택가격, 동네 경계만 달라도 천차만별

댓글 0 | 조회 1,373 | 5일전
오클랜드 등 주요 도시에서 인접한 동네끼리도 주택 중간값 차이가 무려 100만 달러 이상 나는 경우가 많아 ‘우리 동네’라는 주소 하나가 집값에 결정적 영향을 미… 더보기

130만 건 넘는 여권 만료 임박… 정부, 조기 갱신 권고

댓글 0 | 조회 936 | 5일전
오는 2년간 130만 건이 넘는 뉴질랜드 여권이 만료될 예정이어서 정부가 시민들에게 조기 갱신을 당부하고 있다. 내무부 장관 브룩 반 벨든(Brooke van V… 더보기

연말, 돈 걱정 덜고 즐겁게 보내는 방법… 전문가들의 실속 팁

댓글 0 | 조회 772 | 5일전
연말 연시를 앞두고 선물, 파티, 여행 등 지출 부담이 커지는 시기다. 취업난과 학자금·신용카드 부채, 물가 상승 등으로 재정적으로 힘든 이들이 많다. 전문가들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