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가 15.3kg에 달하는 뉴질랜드산 대형 연어 한 마리가 온라인 경매를 통해 1700달러에 미국의 한 남성에게 팔렸다.
이 연어는 남섬 북부 타카카(Tākaka)에 있는 ‘뉴질랜드 킹 새먼(NZ King Salmon)’ 산하의 ‘오라 킹(Ōra King) 라인’에서 양식된 것인데, 판매자에 따르면 기금 모금 등 행사용으로 팔린 사례를 제외하면 연어 한 마리에 대한 세계 최고 가격일 것으로 추정된다.
구입자는 미국 플로리다주의 올랜도에 사는 로버트 파머(Robert Palmer)로 알려졌으며 그는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골드벨리(Goldbelly)를 통해 이를 구입했는데 이 연어가 전문 요리사가 아닌 일반인에게 팔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머는 인스타그램에서 최고의 셰프가 극찬하는 것을 보고 오라 킹 연어의 평생 팬이 됐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최근 도착한 연어가 대단했다면서, 도착 직후 즉시 회와 초밥, 그리고 구워서 먹은 뒤 나머지는 급속 냉동고에 넣어놓았다고 말했다.
이번에 팔린 연어는 ‘타이이(Tyee)’라는 종류인데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주의 캠벨(Campbell)강이 원산지이며 2년간 키우는 다른 연어들과는 달리 4년간 양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이는 현지어로 ‘추장(chief)’를 의미하는데 회사 측은 한 달에 10마리씩 수확하기 시작한 지난 2018년에야 처음으로 시장에 타이이 연어를 내놓기 시작했다.
양식 기간이 긴 만큼 다른 연어들보다 공간도 더 필요한데, 현재 1200마리가 양식 중이며 미국 가정 전문 요리사들에게만 보내지고 있을 정도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부족하다.
한편 이 보도가 나간 뒤 지난 2월 말에 국내TV에서도 후속 뉴스가 방영되면서 국제적으로도 화제가 됐는데, 방송에 따르면 타이이 연어는 최대 60kg까지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킹 새먼 관계자는, 이 연어들은 회사가 있기 훨씬 전부터 여기에 살고 있었지만 우리가 몰랐던 것 뿐이라면서 어릴 때 보통 연어와 구분이 잘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전 세계 특급 셰프들이 이 연어를 찾고 있으며 만족할 만한 크기까지 자라면 수확해 하나하나 주문한 요리사 이름표를 붙여 배송하는데 이 때문에 최대 크기까지 자리는 것을 볼 수는 없다.
또한
관계자는 이 연어를 살 수 있는 곳은 세계에서 이곳
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대부분 몇 년 전부터 사전 구매로 모두 팔려나가기
때문에 사는 게 쉬운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