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여권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여권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최근 발표된 Henley Passport Index에 따르면, 뉴질랜드 여권은 199개국 여권과 227개 여행지 기준,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국가 수(186개국)에서 그리스, 헝가리, 노르웨이, 포르투갈, 스웨덴과 함께 공동 6위를 기록했다.
한편, 반대로 뉴질랜드 국민이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국가 수를 기준으로 한 개방성 지수에서는 73위로 베냉, 가나, 가이아나와 같은 수준이며, 61개국 여권에 대해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다고 평가됐다.
뉴질랜드는 호주, 캐나다, 미국, 일본과 함께 비자 면제 가능 국가 수와 개방성 점수 사이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나라 중 하나로 꼽혔다.
싱가포르가 193개국 무비자 입국으로 1위를 지켰으며, 2위는 190개국의 한국, 3위는 189개국인 일본이었다.
호주는 체코, 몰타, 폴란드와 함께 185개국으로 7위에 올랐다.
최저 순위 국가는 아프가니스탄(24개국)이며, 시리아(26개국), 이라크(29개국)가 그 앞을 이었다.
미국은 이번 순위에서 10위 밖으로 밀려나 180개국 무비자 입국으로 말레이시아와 공동 12위를 기록해 이목을 끌었다. 과거 2014년에는 미국 여권이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었다.
Henley Passport Index 창시자 크리스천 H. 카엘린 박사는 미국 여권의 순위 하락에 대해 “다른 국가들이 국경 개방을 확대했고 브라질 등이 호혜성 부족을 이유로 무비자 입국을 중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미국 여권의 약화는 단순한 순위 변동이 아니라 세계 이동성 및 소프트 파워의 근본적 변화 신호”라고 말했다.
전략·국제문제 연구소 수석 애널리스트 애니 프로제마이어는 “미국 국내 정치 상황이 이번 하락에 영향을 준 것 같다”며 “2기 트럼프 대통령 임기 전부터 미국 정책이 내향적이었고, 그런 고립주의 성향이 여권 파워 감소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영국 여권도 6위에서 8위 공동 순위로 하락해 역대 최저 순위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은 2015년 94위에서 2025년 64위로 큰 폭 순위 상승을 이뤘다.
그랜트 손튼 중국 파트너 팀 클라테는 이번 상승이 “지정학적 함의를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Source: 1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