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클랜드의 총 3,600만 달러(한화 약 330억 원) 상당 부동산 4채가 ‘범죄수익 환수법(Criminal Proceeds (Recovery) Act 2009)’에 따라 압류됐다. 이번 조치는 2년에 걸친 장기 수사 끝에 이루어진 것이다.
이번 주, 뉴질랜드 경찰청장은 ‘허니 베어(Honey Bear)’ 메탐페타민(일명 아이스) 맥주 살인 및 마약 밀수 사건으로 알려진 ‘라벤더 작전(Operation Lavender)’과 관련된 다섯 명의 개인과 한 개 기업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이 수사는 2023년 에이든 사갈라(Aiden Sagala)의 사망 이후 시작된 2단계 ‘민사 자산 환수 조사’로 이어졌다.
당시 21세였던 사갈라는 ‘허니 하우스 비어(Honey House Beer)’로 위장된 액상 메탐페타민을 모르고 마신 뒤 2023년 3월 7일 사망했다.
오클랜드시 경찰은 그의 사망 사건과 캐나다에서 유입된 대규모 마약 밀반입 건을 조사하기 위해 ‘라벤더 작전’을 전개했다.
결국 이 작전에서는 뉴질랜드 역사상 최대 규모인 700kg 이상의 메탐페타민이 압수됐다.
이 사건으로 두 명이 기소되었으며, 42세 히맛짓 싱 칼론(Himatjit Singh Kahlon)은 과실치사 및 메탐페타민 공급 혐의로 징역 21년을 선고받았다.
또 다른 피고인(신원 비공개)은 메탐페타민 수입 및 공급 등 마약 관련 다수 혐의로 징역 22년을 선고받았다.
금융범죄수사대의 크리스 앨런(Chris Allan) 수사관은 “사갈라의 사망 이후 진행된 추가 수사에서 은밀한 마약 제조소와 수백 킬로그램의 밀수된 메탐페타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밀한 금융 추적을 통해 메탐페타민 수입 및 유통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약 3,600만 달러 규모의 부동산 자산을 압류했다”며 “이들 자산은 휘트포드(Whitford), 토토라 하이츠(Totora Heights), 카라카(Karaka), 봄베이(Bombay) 등지의 주거용 및 상업용 부동산”이라고 설명했다.
앨런 수사관은 “국제 조직범죄단체들은 단순한 범죄집단이 아니라 정교한 기업형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자금 세탁 또한 체계적으로 운영한다”며 “경찰은 이들의 금융활동을 면밀히 추적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치는 뉴질랜드 경찰이 국제 범죄조직을 추적·차단·해체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압류된 자산은 해당 조직이 추가 마약 수입 및 사회적 피해를 확대하는 데 사용할 수 있었던 막대한 자본이었다”고 덧붙였다.
앨런 수사관은 “이번 조치는 경찰이 범죄를 통해 얻은 부당한 이익과 자산을 철저히 환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범죄수사대, 오클랜드시 경찰, 국가 마약 제조소 대응팀, 뉴질랜드 관세청, 그리고 금융권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성과였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경찰은 앞으로도 범죄를 통해 부당한 이익을 얻은 이들을 끝까지 추적하고, 불법 자산을 환수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한편, 이번 사건은 현재 법원 심리 중이므로 경찰은 추가적인 언급을 삼가고 있다.
Source: NZ Pol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