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캔터베리대학교 신입생들이 기숙사 수용인원이 한계에 달하면서 플랫을 찾거나 집에서 계속 살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8개 기숙사에 총 4,147명이 신청했는데 자리가 2,778개만 남아 지난주 1차 모집을 했을 당시 그중 약 1/3만 선발됐다.
크라이스트처치는 학생이 선호하는 도시가 되면서 등록 학생이 약 2만 5,000명으로 급증했는데, 이는 3년 연속 역대 최고치이며 2024년보다 12% 증가한 수치이다.
올해 크라이스트처치에서 고교를 졸업하는 한 여학생은 캔터베리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할 계획인데, 캠퍼스 내에서 학창 생활을 경험하고 싶어서 기숙사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답변 이메일에, 일반 대기자 명단에 올렸지만 대기자 명단이 정말 길어서 아무것도 보장할 수 없다고 적혀 실망스럽다면서, 원했던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자기는 부모님과 함께 지낼 수 있는 선택권이라도 있어 괜찮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런 선택권도 없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숙사 자리를 못 구한 타지 출신은 소셜미디어로 플랫을 구하는 등 같은 처지의 학생과 교류하는데, 하지만 많은 학생이 살 곳을 찾다 보니 플랫도 점차 부족한 상황이다.
한 부동산 중개인은 대부분의 학생 상대 플랫이 7월 말에 광고돼 빠르게 소진됐다면서, 대학 근처의 침실 6개짜리 플랫은 인기가 많아 40개 이상의 그룹이 보러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생활 기술과 여러 가지를 갖춘 고학년 학생이 플랫 얻기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신입생 숙소 배정은 항상 어려웠지만 최근 몇 년간 문의가 늘어 숙소 부담이 더 커진 걸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열린 캠퍼스 오픈 데이에는 7,000명이 넘는 예비 신입생과 가족이 등록해 참석자 숫자도 기록을 경신했다.
캔터베리대학교 학생회(UCSA) 룩 맥케이(Luc Mackay) 회장은, 기숙사 자리 확보가 신입생과 학부모에게 큰 압박이기는 하지만 입주하지 못한 학생도 사교 활동을 놓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홈스테이하는 신입생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UCSA와 대학 자체의 시스템 덕분에 학생들이 느낀 전반적인 경험은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학의 캠퍼스 생활 담당자는 2026년 지원자가 늘었고 최근 추가한 투푸아랑기(Tupuārangi)를 포함한 8개의 1학년 기숙사에 2,778개의 방을 마련했다면서, 신입생 지원서가 4,147건에 달했지만 많은 학생이 전국의 여러 대학에 지원한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그는 대학의 성장은 교육과 학생 경험의 질, 그리고 세계 100대 교육 도시로서 크라이스트처치의 매력을 보여준다면서, 학생 증가에 따라 새 시설에 투자하면서 학생들의 성공에 필요한 공간과 지원을 확보하도록 미래를 신중하게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