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고 고지대 목장, 금광 개발 한 걸음 더 가까워져

오타고 고지대 목장, 금광 개발 한 걸음 더 가까워져

0 개 2,173 노영례

남섬에서 ‘셰렉 양(Shrek the Sheep)’으로 한때 명성을 얻었던 벤디고 스테이션이 이제는 금광 개발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하지만 경제적 기대와 함께 자연 훼손과 지역 정체성 상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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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고 중부의 고지대에 있는 한 유명 목장이 금광으로 변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곳은 한때 전설적인 양 ‘셰렉(Shrek)’으로 유명했던 벤디고 스테이션(Bendigo Station)으로, 최근 호주 상장사 산타나 미네랄스(Santana Minerals)가 은퇴 농장주 존 페리암으로부터 이곳 지분 10%(약 800헥타르)를  5,500만 달러에 매입했다.


이 목장은 퀸스타운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수십 년 동안 메리노 양으로 유명했던 이 땅이 이제는 다시 ‘골드러시 시대’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광 개발, 한 발짝 더

이번 매입으로 산타나 미네랄스의 뉴질랜드 자회사 마타카누이 골드(Matukanui Gold)가 추진 중인 벤디고-오피어 프로젝트(Bendigo–Ophir Project)의 개발 신청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노천광(open cast)과 지하광(underground mine) 개발을 모두 포함한 패스트트랙(fast-track) 신청서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매입은 해외투자심의국(OIO)의 조건부 승인 대상이었다.


이 회사 CEO 데이미언 스프링은 1News와의 인터뷰에서 “이 광산이 직접 고용 351명, 간접 및 유발 고용 약 600명을 창출할 것”이라며 “지역사회에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 “우려 크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개발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환경단체 서스테이너블 타라스(Sustainable Tarras)는 “두 명의 토지 소유주가 땅을 판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며, “뉴질랜드인들이 자신들이 사랑하는 센트럴 오타고의 미래를 걱정한다면 지금 행동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자연과 풍경이 영원히 바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은퇴 농장주 존 페리암은 성명에서 “원래는 임대로만 운영하려 했지만, 클라이드 댐(Clyde Dam)이 크롬웰 지역에 가져온 경제적 이익을 보며 정부의 공정한 심사 과정을 믿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 경제에 50억 달러 이상의 효과가 예상된다면, 내가 그 길을 막을 권리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곳의 마나와 마법이 사라질 것”

1990년대부터 벤디고 스테이션에서 포도원을 운영해온 쿼츠 리프 와인(Quartz Reef Wines) 설립자 루디 바우어는 “이곳의 자연과 경관은 한 번 파괴되면 다시 되돌릴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관광지로서 매력을 잃게 될 것”이라며 “이 아름다운 지역 한복판에 검은 점이 생기는 셈”이라고 말했다.


타라스 주민 빌리 마시 역시 “그 땅에는 마나(정신적 힘)와 마법이 깃들어 있었는데, 금광이 들어서면 그것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50억 달러라는 추정치가 입증된 것도 아니고, 그 돈이 누구에게 돌아가는지도 불분명하다”고 비판했다.


“지역사회 90%가 지지” vs “정보 부족”

이에 대해 산타나 미네랄스 최고 경영자 데이미언 스프링은 지역사회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가능한 한 잘 설명하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설문조사 결과 90%의 지역 주민이 개발을 지지했고, 주주의 85%가 뉴질랜드인이라며 강한 지역적 지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금값이 높은 상황에서 산타나 미네랄스는 연간 약 12만 온스의 금을 14년간 채굴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노천광이 최종적으로 길이 1000m, 폭 850m, 깊이 200m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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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렉 양(Shrek the Sheep)은 지난 2004년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존 페리암의 농장 벤디고 스테이션(Bendigo Station)에서 셰렉은 6년 동안 농장 사람들의 눈을 피해 산 속 동굴과 절벽 지대에서 숨어 지냈다. 보통 양들은 1년에 한 번씩 털을 깎아야 하지만, 셰렉은 6년 동안 한 번도 털을 깎지 않았기 때문에 2004년에 발견되었을 때 털 무게만 27kg으로 보통 메리노 양의 6배 이상이었다. 


당시 셰렉의 털 깎는 장면은 TV로 생중계 되었고, 전 세계 뉴스와 잡지에 소개되었다. 이 양이 살았던 벤디고 스테이션은 '셰렉의 고향'으로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명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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