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에서 산책을 나갔던 한 여성이 실종됐다가 시신으로 발견된 가운데 경찰이 사건에 대해 도움을 줄 것으로 믿어지는 한 남성의 사진을 공개했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고 키 130cm의 단신에 시각 장애가 있는 레나 장 하랍(Lena Zhang Harrap, 27)이 마운트 앨버트(Mt Albert)의 자기 집을 떠나 산책에 나선 것은 지난 9월 22일(수) 아침.
당시 저지(Jersey) 애비뉴에서 출발해 리차드슨(Richardson) 로드를 지난 후 그랜드(Grande) 애비뉴를 향해 천천히 걷는 모습이 6시 30분에서 7시 30분 사이에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그녀는 실종됐다.
오후 1시에 가족이 실종 신고를 했으며 당일 오후 4시 30분경, 마운트 앨버트에서 서밋(Summit) 드라이브와 그랜드 애비뉴 사이의 트랙을 걷던 한 주민에 의해 시신이 발견됐다.
아직 공식 신원 확인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경찰은 시신을 실종된 하랍으로 보고 있으며, 또한 부검 결과 범죄 정황이 발견되면서 살인 사건으로 간주하고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23일(목) 오후에 기자회견을 통해 당시 부근을 걸어갔던 한 남성의 CCTV 영상을 공개하고 주민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영상 속 남성은 당일 오전 7시 30분에 서밋 드라이브 쪽으로 그랜드 드라이브를 올라가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경찰은 그가 수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신원을 확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남성은 숱이 적은 짙은 색의 머리였으며 어두운 색의 피부를 가진 마른 체형으로 이마에는 독특한 자국이 있고 파란색의 후드티와 함께 얼굴에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경찰은 이와 함께 22일 오전 6시 30분에서 7시 30분 사이에 하랍이 걷는 것을 보았거나 또는 걸어갔을 것으로 생각되는 경로를 따라 찍은 CCTV 영상이 있는 사람은 경찰서로 연락(0800 352 399)해주도록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