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 영국, 미국이 새로운 협정을 맺자 중국이 이를 강하게 비난하는 가운데 지난주 연합훈련 차 남중국해로 떠난 뉴질랜드 함정들에 대해 뉴질랜드 국방장관이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9월 16일(목)에 이들 나라들은 ‘오커스(AUKUS)’라고 명명된 새로운 3개국 안보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하면서 동시에 최소한 8척에 달하는 호주의 핵잠수함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공개했다.
이외에도 17일(금) 호주와 미국은 워싱턴DC에서 양국 외교·국방 장관이 참여하는 ‘2+2회담’을 가진 직후 피터 더튼 호주 국방장관은, 미사일 개발을 비롯해 미군 추가 배치 등 미국과의 협력을 ‘상당 수준’ 증진시키겠다는 입장까지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미국과 영국이 민감한 핵 잠수함 기술을 호주에 수출했으며 이는 핵 수출을 지정학적 게임 도구 이용을 다시 한번 증명한 것으로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현재 중국과 호주는 작년에 코로나19 발생 근원 조사를 놓고 첨예하고 충돌하기 시작한 후 중국의 전방위적 보복으로 인해 지금까지 계속 극심한 갈등을 빚어오면서 최악의 관계로 치닺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뉴질랜드의 군함 2척이 현재 남중국해에서 영국의 항공모항 타격단(Carrier Strike Group, CSG)과 함께 연합훈련을 하기 위해 지난주 현지로 떠났다.
이와 관련해 17일 페니 헤나레(Peeni Henare) 뉴질랜드 국방장관은, 뉴질랜드군이 같은 생각을 가진 파트너들과 함께 훈련하고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이번에 출동한 함정은 호위함(frigate)인 '테 카하(HMNZS Te Kaha, 사진)’와 보급함인 ‘아오테아로아(HMNZS Aotearoa)’로 두 함정에는 모두 270명의 해군과 공군이 타고 있다.
특히 아오테아로아함은 현대 중공업이 건조해 작년 6월 뉴질랜드 해군에 인도된 보급함으로 선박용 경유와 항공유는 물론 탄약과 식량 그리고 물 등 다양한 보급품을 다른 함정들에 공급한다.
현재 한국은 물론 일본과 중국으로 연결되는 중요한 교역 통로인 남중국해에서는 주로 암초로 만들어진 무인도들을 점령하고 군사시설을 설치하면서 남중국해의 90%를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는 중국에 맞서 미국이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시로 실시하는 등 긴장이 계속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