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터베리에서 5개나 되는 점포를 가진 대형 주류판매업체가 노동력 착취(worker exploitation) 혐의로 주류면허(liquor licences)를 취소당하고 문을 닫게 됐다.
이에 대해 9월 27일(월)에 해당 회사와 소유자는, ‘주류규제면허국(Alcohol Regulatory and Licencing Authority, ARLA)’의 명령을 취소해달라고 크라이스트처치고등법원에 항소했으며 담당 변호사는 추가 변호사가 필요하다고 법원에 요청하고 나섰다.
작년 12월에 고용관계국(Employment Relations Authority, ERA)은 ‘네키타 엔터프라이즈(Nekita Enterprises)’와 이 회사 대표인 하짓 싱(Harjit Singh)에게, 4명의 직원에게 최저임금을 주지 않기 위해 이중 급여장부를 운영하고, 또한 59명에 대한 고용기록도 정확하게 유지하지 않은 것에 대해 12만5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 벌금은 회사가 4명의 직원에게 최저임금 및 휴일수당 미지급분으로 이미 지급한 2만1390달러에 더해 부과됐다.
이번 사건은 직원들이 민원을 제기해 근로감독관이 나서서 조사한 뒤 고용관계국에 전달됐다.
한편 이에 따라 지난주 주류규제면허 당국은 해당 업체가 주류 판매 면허를 보유하는 게 부적합하다고 판정하고 네키타 엔터프라이즈의 5개 매장 모두에 대해 면허를 취소시켰다.
또한 하짓 싱의 주류 매니저 자격을 박탈했으며 회사의 또 다른 이사이자 싱의 아내이기도 한 쉬린 싱(Shereen Singh)의 주류 매니저 자격도 함께 취소시켰다.
이에 따라 지난 2002년에 설립된 이 회사의 5개에 달하는 크라이스트처치 시내의 모든 매장들은 즉각 영업을 중단했다.
5개 매장은 ‘Canterbury Liquor Lyttelton’, ‘Ferrymead Wine and Spirits’, ‘Canterbury Liquor Pages Road’, ‘Wainoni Liquor Store’ 및 ‘Woodham Road Liquor Store’ 등이다.
하짓 싱은 회사 설립 이후에 지난 몇 달 전에 물러날 때까지 대표 자리를 지켰으며 이후 아내인 쉬린이 지난 7월 19일에 지배 주주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담당 근로감독관은 이번 결정을 환영하면서, 이는 근로자를 착취하는 기업은 면허를 잃을 수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국내 대다수 고용주들은 옳게 행동하기를 원한다면서, 공정한 경쟁에 대한 보장은 코로나19로 영향을 받고 있는 노동시장의 회복에도 특히 중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