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정학적 변화는 두려움이 아닌 기회”
럭슨 총리는 최근 동남아 순방을 마치며, 지정학적 실질적 변화(real shifts)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이자 기회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처럼 불안정한 세계에서 뉴질랜드가 스스로의 이익을 지키고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국제 규칙을 관리하는 제도(institutions)들도 새롭게 개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럭슨 총리는 “지금 세계는 점점 더 거칠어지고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뉴질랜드는 자국의 이익을 최대한 강화하고, 스스로를 더 탄탄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70년간 유지된 세계 질서가 바뀌었다”
럭슨 총리는 지난 70년 동안 유지되어 온 세계 질서가 이미 변했다며, 1980~90년대 뉴질랜드가 무역 장벽을 조기에 완화하며 기민하게 시장을 옮겨 다닌 경험을 언급했다.
그는 뉴질랜드가 작은 나라로서 대형 국가보다 국제 무역 환경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아왔고, “그 결과 지난 30년간 우리는 민첩성과 유연성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반면, “여전히 자국 보조금과 관세에 묶여 있고, 전통적인 무역 파트너에 의존하는 다른 나라들은 우리가 가진 기동성을 갖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럭슨 총리는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이제 많은 나라들이 깨닫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무역 구조를 위한 대화”
럭슨 총리는 3주 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릴 EU–CPTPP(포괄적이고 점진적 환태평양동반자협정) 간 무역장관 회의를 예로 들며, “지금까지 전혀 연결되지 않았던 두 무역 블록 간의 첫 대화의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우리는 새로운 방식으로 협력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UN과 WTO, 개혁 없으면 영향력 잃을 것”
럭슨 총리는 유엔(UN)이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가자 사태에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세계무역기구(WTO)도 같은 길을 걸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 여기에 맞게 진화하지 못한다면, 5년 전이나 10년 전에 만들어진 제도가 오늘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럭슨 총리는 "지속적으로 변화하지 않는 조직은 결국 ‘이빨이 빠진 기관’이 되고, 우리가 기대하는 결과를 내지 못하게 된다”며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
APEC 회의, “새로운 무역 질서의 설계”
럭슨 총리는 금요일 열린 APEC 정상회의 논의 주제가 “새로운 무역 구조(trading architecture)를 발명, 육성, 혁신하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각국이 협력해 규칙에 기반한 시스템을 강화하려는 긍정적이고 강한 분위기였다”며, “이제 진짜 일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시진핑과의 짧은 회담
럭슨 총리는 금요일 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짧은 개인적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뉴질랜드가 여전히 시 주석의 ‘관심권(radar)’ 안에 있음을 확인하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기자가 “뉴질랜드가 실제로 중국의 관심 대상에 있느냐”고 묻자, 럭슨은 “물론(Absolutely)”이라고 답하며, “지난 1년 동안 중국 측과 지속적으로 교류를 이어온 만큼 뉴질랜드–중국 관계는 양호하다”고 강조했다.
순방 마무리, “5대 목표 달성”
럭슨 총리는 이번 인도-태평양 순방의 다섯 가지 핵심 목표를 정리했다.
럭슨 총리는 “국내 상황이 어렵지만, 전 세계 195개국과 80억 인구 속에는 거대한 기회가 존재한다”며,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지역에 살고 있다. 강한 민주 제도, 풍부한 천연자원, 재능 있는 국민이 있고, 앞으로의 수년, 수십 년 동안 우리가 탁월한 성과를 내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RNZ
*이미지 출처 : 럭슨 총리 페이스북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