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의 장례식을 벌이면서 교통법규 등을 위반한 갱단 단원들이 처벌을 앞두고 있다.
지난 6월 18일(금) 오클랜드의 그레이 린(Grey Lynn)에서는 300여명 이상의 ‘헤드 헌터스(Head Hunters)’ 갱단 단원들과 동조자들이 오토바이나 차량을 몰고 타라나키 후이마오노(Taranaki Fuimaono, 사망 당시 43세)의 장례식장에 집결했다.
웨스트미어(Westmere) 출신의 후이마오노는 6월 12일(토)에 체포된 후 경찰 유치장에 갇혔다가 의식이 없는 채 발견된 뒤 오클랜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 사망했었다.
경찰은 당시 세인트 조셉스(St Joseph's) 성당’에서 열린 장례식에 모인 단원들이 대부분 교통 규칙을 따랐지만 일부는 위험하게 운전했다면서, 16명이 18가지의 혐의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당시 수백여 대의 오토바이와 승용차들이 퍼레이드를 벌이고 번아웃을 하면서 시내를 횡단해 에이본데일(Avondale)을 비롯해 푸이마오노가 안장된 망게레(Māngere) 등 인근 지역의 도로들이 한때 통제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관계자는 이들에게는 면허정지 기간 중이나 금지기간에 운전을 한 혐의를 비롯해 운전 중 주의 의무 위반 혐의 등이 적용된다면서 2대의 오토바이는 압수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장례식 당일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어 단속하지 않았지만 일부는 당시 도로 상에서 다른 사람들이나 또는 자기들까지 위험한 상황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자체적으로 확보했거나 주민들이 제보해준 영상들을 근거로 이를 처벌하게 됐는데, 관계자는 이와 같은 행위는 절대로 용인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시 국민당에서는 시메온 브라운(Simeon Brown) 대변인이, 이는 갱단들의 행동이 더욱 대담해지고 있는 또 한 가지 예라면서, 일부 도로들을 잠정적으로 통제하기만 했던 경찰의 결정이 잘못됐다고 비판하는 등 시민들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쏟아져 나온 바 있다.
브라운 대변인은 모든 사람들이 장례식을 치르고 고인을 기릴 권리는 있지만 거리가 통제되고 다른 사람들이 일상적인 일까지 할 수 없게 했다면서 모든 이들은 법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