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에서 경찰과 주민들을 향해 총을 겨누고 쏘기까지 했던 남성이 결국 경찰관의 총에 맞아 중상을 입고 붙잡혔다.
사건은 9월 30일(목) 오전 8시 30분경, 오타후후(Ōtāhuhu)에서 경찰차 2대가 수상한 차량을 세우려 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고 경찰차 한 대를 들이받고 도주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도주 차량은 오타후후와 망게레(Māngere) 및 파파토에토에(Papatoetoe) 지역을 빠른 속도로 달아났는데, 경찰은 엘리슬리(Ellerslie)에서 로드 스파이크를 깔았지만 차량은 이를 통과해 오네훈가(Onehunga) 쪽으로 계속 달아났다.
또한 도주하던 당시 승객석에 있던 남성은 뒤쫒는 경찰관과 지나가던 주민들을 향해 여러 차례 총을 겨눴는데, 결국 차량은 힐스버러(Hillsborough)의 라일락 그로브(Lilac Grove)에서 멈췄다.
당시 차에서 내린 운전자는 인근 덤불 숲으로 도주했고 승객석의 남자는 내리면서 총을 쏘았으며 인근 건물로 달아나 계속 경찰관들과 주민들에게 총을 겨누다가 결국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았다.
부상을 당한 남자는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후 오클랜드 시티 병원으로 구급차 편으로 후송됐고 현재 심각한 상태이지만 상황은 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달아났던 운전자도 나중에 인근에서 발견돼 체포됐는데 그 역시 약간의 부상을 입고 일단 병원으로 갔다가 구금됐다.
총을 쐈던 승객석의 남자가 갖고 있던 총기는 회수됐으며 이밖에 차 안에서도 또 한 자루의 총기가 추가로 발견됐다.
이들을 쫒기 위해 경찰 이글 헬리콥터도 나섰는데, 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무모한 행동으로 인해 경찰관들은 물론 주민들까지 한동안 큰 위험에 빠졌었다면서, 향후 며칠간 인근 지역에서의 순찰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사건의 목격자들은 전화 105번이나 익명이 가능한 Crimestoppers(0800 555 111)를 통해 경찰과 접촉해주도록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