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클랜드 SBS 뱅크 인버카길 골프 클럽에서 치러진 제122회 뉴질랜드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십에서는 타우랑가 출신 미치 케일과 파쿠랑가의 클로이 소가 각각 남녀 챔피언으로 기록되며 뜨거운 경쟁을 마무리했다.
첫 이틀간의 예선 36홀 플레이는 춥고 바람 불며 비가 내리는 혹독한 남섬 날씨 속에서 진행됐으며, 남자 부문은 32명, 여자 부문은 16명이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치열한 경쟁으로 본선에 진출했다.
결승전은 쌀쌀한 6도씨의 이슬비가 내리는 일요일 아침에 시작됐고, 케일과 소는 빠른 출발을 보였지만 남자 결승에서는 아이작 스틸, 여자 결승에서는 테레사 왕이 점심까지 맞서며 접전을 벌였다.
남자 결승에서는 케일이 36홀 풀 경기를 통해 스틸을 간신히 누르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케일은 올해로 세 번째 결승 진출이었으며, 이전 두 번은 준우승에 그쳤으나 이번에 첫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경기는 긴장감 넘치는 승부였으며, 선수들은 큰 호응 속에 경기를 마쳤다. 스틸은 골프 뉴질랜드 개발 스쿼드 소속으로 훌륭한 경기력을 보였다.
여자 결승은 최근 몇 년간 보기 드문 접전을 펼쳤다. 36홀까지 소와 왕은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경기를 펼쳤으나 36홀 마지막 홀에서 소의 우승 퍼트가 아쉬운 빗나감으로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이후 세 차례의 플레이오프 홀을 거친 접전 끝에 40번째 홀에서 소가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했다.
소는 마운트 마웅가누이와 타라나키에서 열린 연속 캐릭터스 투어 여자 아마추어 대회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첫 국가대표 타이틀을 차지했다. 현재 골프 뉴질랜드 오더 오브 메리트 3위에 올라 있다.
클로이 소는 “생각지도 못하게 긴 경기를 하게 되어 놀랐고 많이 피곤하다”면서 “너무 앞서가지 않고 과정에 집중하며 재미있게 플레이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골프 뉴질랜드 챔피언십 및 골프 운영 총괄 매니저 데이브 망간은 “남섬에서 좋은 한 주였으며, 지난 주 태풍이 강타한 흔적은 찾아보기 어려웠다”며 코스와 운영진에 찬사를 보냈다. “결승전은 매우 긴장감 넘쳤으며 하나는 36홀, 다른 하나는 40홀까지 갔다는 것이 치열함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2025년 뉴질랜드 아마추어 챔피언십은 도전적인 남섬 날씨 속에서도 선수들의 뛰어난 기량과 인내를 확인시켜 준 한판 승부였다. 이 대회의 성공적인 진행은 SBS 뱅크 인버카길 골프 클럽과 스태프들의 헌신 덕분이었다.
이번 대회는 역사적인 제122회 대회답게 미치 케일과 클로이 소라는 두 명의 훌륭한 챔피언을 배출하며 막을 내렸다.
출처: Golf New Zea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