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부터 오클랜드 주민들이 새 주택 및 비즈니스 개발 방식을 규정하는 도시 계획 규정서인 ‘오클랜드 통합 계획(Auckland Unitary Plan)’ 변경안에 대해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이번 변경안은 'Plan Change 120: 주거 밀도 강화와 회복력(Housing Intensification and Resilience)’으로, 주택 공급을 확대하면서 홍수 등 자연재해로부터 사람과 재산을 더 잘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의견 접수는 2025년 12월 19일 마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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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시장 웨인 브라운은 “이 변경안은 오클랜드의 대규모 교통 인프라 투자와 맞물려 있다”며 “시티레일링크(City Rail Link) 개통과 주요 버스 전용도로 개선으로 인해 해당 지역에 더 많은 주택을 짓는 것이 합리적이며, 기존 인프라 투자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클랜드가 향후 30~50년간 어떤 도시로 성장할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계획이며, 세계 최대 교외 도시에서 국제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오클랜드 시 정책 계획 및 거버넌스 국장인 메건 타일러는 “이번 변경안은 오클랜드 시민이 도시의 성장 방향을 직접 결정할 수 있는 기회”라며 최종 결정 전까지 제안된 내용을 살펴보고, 찬성·우려·대안 제시 등 다양한 의견을 제출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녀는 “특히 시민들은 홍수 위험 지역에 대한 더 강력한 건축 규정을 원했고, 이번 변경안은 그 요구를 반영한다. 이는 미래의 주택과 건물을 더 안전하고 회복력 있게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Plan Change 120의 주요 내용
타일러 국장은 “도시철도와 급행버스 노선이 연결된 지역에 주택을 집중시키면 일자리와 상점, 서비스 접근성이 높고, 시민의 교통비 절감과 공공 인프라 활용 효율성도 커진다”고 말했다.
왜 이러한 변화가 필요한가
이전의 Plan Change 78은 주택 공급을 크게 늘렸지만, 홍수 위험 지역 등에서의 개발 제한을 강화할 수 없도록 해 문제가 지적되었다.
또한 거의 모든 주거지역에서 3층 건축을 허용하는 ‘일괄 규정’이 포함되어, 교통 접근성이나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도 무분별한 개발을 가능하게 했다.
2025년 8월 제정된 새 법률은 오클랜드 시의회가 78호 계획을 철회하고, 120호 계획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위험 지역 개발을 제한하고, 대중교통 중심 지역에 고밀도 주택을 허용하는 방향의 120호 계획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의견 제출 안내
모든 의견은 도시계획, 법률, 도시디자인, 유산보호, 조경, 티카앙가 마오리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독립 심의위원단이 검토하며, 2027년 중반경 최종 결정이 내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