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표) 국가별 연간 순이민자 변동(2019.12~2023.12)
지난 한 해 동안 ‘순이민자(net migration)’가 12만 6,000명에 달하면서 신기록을 세웠다.
12월 15일 통계국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이 기간에 ‘뉴질랜드 비시민권자’의 이민 입국이 22만 6,900명에 달했으며 ‘비시민권자’의 이민 출국은 5만 3,900명으로 이 부문의 순이민자만 17만 3,000명에 달했다.
한편 뉴질랜드 시민권자는 같은 기간에 입국이 2만 7,800명인데 반해 출국자는 7만 4,800명이 되면서 시민권자 부분에서는 마이너스 4만 7,000명의 순이민자가 기록됐다.
지난해 나타난 순이민자 12만 6,000명은 1월부터 12월까지를 기준으로 하는 연간으로는 사상 최대인데, 코비드-19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비시민권자 부문의 연간 순이민자는 평균 6만여 명이었다.
통계 담당자는 지난해 기록된 순이민자는 북섬 타라나키의 전체 거주 인구와 비슷한 숫자라면서, 비시민권자의 순이민자는 시민권자 부문에서 발생한 이민자 순손실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로 작년에는 이민자가 많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에 비시민권자의 순이민자는 하루 평균 474명에 달할 정도였는데, 이에 반해 시민권자의 순이민자 감소는 하루 평균 129명이었다.
특히 비시민권자의 입국자 22만 6,900명 중 66%인 15만 100명이 18세에서 44세의 젊은 인구였으며, 반면 출국한 7만 4,800명의 시민권자 중에서는 18~30세의 청년 인구가 39%인 2만 9,300명이나 됐다.
지난해의 순이민자 증가는 주로 인도, 필리핀, 중국과 피지 및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이 주도했는데, 이는 2022년 초부터 국경 통제가 점차 완화되고 또 이민 규정도 바뀌면서 뒤따른 현상이다.
한편 시민권자 부문의 마이너스 4만 7,000명 순이민자도 신기록이었는데, 시민권자 부문의 순이민자는 2002~2013년에는 연간 평균 마이너스 2만 6,600명 수준이었고 2014~2019년에는 4,000명 수준이었다.
또한 최근 추정에 따르면 시민권자 중 53%가 호주로 떠난 것으로 보인다.
통계에 잡히는 이민자는 시민권을 가진 국가나 비자 상태와 관계없이 거주 국가를 바꾸는 경우를 말하는데, 이민에 대한 국제 가이드라인에 따라 거주 기간 12개월을 적용해 출입국자 중 이민자와 비이민자를 나눠 집계한다.
각 나라의 이민자 숫자는 자국 내는 물론 전 세계의 상대적 경제 및 노동 시장 상황과 함께 뉴질랜드와 기타 국가의 이민 정책 등 여러 요인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변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