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한 해 변동성이 컸던 뉴질랜드 주택시장이 2026년에는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이른바 골디락스 국면에 들어가며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집값은 연간 3~6% 상승, 일부 은행은 최대 6% 안팎의 오름세를 예상하고 있다.
ASB, ANZ, 웨스트팩, 키위뱅크 등 주요 시중은행 이코노미스트들은 2026년 전국 집값 상승률을 대체로 3~6% 범위로 제시했다.
키위뱅크 재럿 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집값이 5~7% 오를 것으로 본다. 6%라고 보는 게 가장 가깝다”고 밝혔다.
웨스트팩은 2026년 집값이 약 5.4% 오를 것으로 보고 “크지 않지만 완만한 회복”으로 규정했다.
사우스랜드, 캔터베리, 오타고 등 남섬 일부는 2025년에도 비교적 견조한 상승을 보였고, 2026년에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BNZ 마이크 존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웰링턴은 가장 깊은 조정을 겪은 뒤 여전히 회복이 더딘 ‘문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웰링턴은 2025년 집값이 약 3% 하락한 반면, 사우스랜드는 같은 기간 8%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년 반 동안의 공격적인 인하로 모기지 금리는 사실상 바닥 구간에 도달했으며, 추가 인하 여지는 크지 않다는 게 은행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직접 영향을 주는 기준금리(OCR)가 2027년부터 다시 인상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ANZ의 샤론 졸너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준비은행이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선을 그었다”며, 시장이 이미 ‘다음 인상 시점’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승인·착공이 진행 중인 주택 물량이 많은 데다, 인구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높은 매물(리스팅) 재고가 단기 집값 급등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BNZ는 “과잉 재고가 수요를 상쇄해 일부 지역에선 집값이 거의 움직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2026년 총선과 함께 논의될 가능성이 큰 양도소득세(캐피털게인 택스) 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변수로 꼽힌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선거 전후 정책 불확실성이 투자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국 평균 집값은 여전히 정점 대비 약 15%가량 낮은 수준으로,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과열은 아니지만, 진입을 고려할 만한 시기”라고 평가한다.
다만 금리가 더 내려가길 기대하기보다는, “지금 수준이 거의 저점”이라는 인식을 전제로 대출 계획을 세우라는 조언이 나온다.
Source: OneRoo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