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섬 동해안 코로만델에 있는 도시인 휘티앙가(Whitianga)의 한 노인 요양시설에서 인플루엔자 유행으로 6명이 사망했다.
보건 당국 관계자는 1월 28일에 ‘휘티앙가 케어 센터(사진)’에서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influenza-like symptoms)’이 유행한다는 보고를 받았으며, 2월 9일까지 2주 동안 국립공중보건국(NPHS)이 유행병 관리를 위한 지원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또한 공중보건국 관점에서 볼 때 질병이 더 이상 확산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근거로 2월 9일 자로 인플루엔자 유행이 끝났다고 말했다.
해당 시설 운영자인 ‘오세아니아 헬스케어(Oceania Healthcare) 그룹’ 관계자는 성명서를 통해 바이러스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전하면서, 회사는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감염 통제 규정을 준수했으며 센터에 더 이상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사례는 없다고 전했다.
한편 오타고대학교 역학 전문가인 마이클 베이커 교수는, 사망자 숫자가 확실히 이례적이기는 하지만 인플루엔자와 이러한 유형의 발병 사례는 일 년 내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커 교수는 가장 큰 문제는 상당히 취약한 노인들이 매우 제한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점이며, 불행하게도 이는 인플루엔자를 빠르게 확산시키는 공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높은 사망률을 가져오는 노인 요양시설에 인플루엔자가 침투하는 데는 단 한 명만 있으면 된다면서, 그곳에서는 약 40~45명 노인이 감염된 것으로 생각되며 거주 노인과 직원의 약 30%가 영향을 받은 것 같으며 이는 매우 심각한 유행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플루엔자는 국내에서 매년 약 500명 목숨을 앗아가며 사망자 대부분은 겨울에 발생하는데, 특히 노인은 인플루엔자나 코비드-19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사망 위험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베이커 교수는 이번 유행이 노인을 찾는 가족이나 센터 직원은 호흡기 바이러스의 공기 중 확산을 막고자 특별한 예방 조치를 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면서, 즉 입주민이 아프면 각자 방에 격리하고 방문객과 직원이 아프면 센터를 찾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