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섬 거주 인구가 처음 4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지난 6년간 전체적인 인구 증가율은 남섬이 북섬보다 약간 높았다.
지난주 통계국이 공개한 인구 자료를 보면, 북섬 인구는 2018년 이후 연평균 1.3%씩 증가해 2024년 6월 30일 기준으로 404만 명에 이르렀다.
남섬 인구는 같은 기간에 이보다 약간 높은 연평균 1.4%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2024년 6월 30일 기준으로 124만 명에 도달했다.
통계 담당자는, 북섬의 인구가 2002년 말에 기록한 300만 명에서 2023년 후반에 들어와 400만 명으로 늘어나기까지는 20년이 조금 넘게 걸렸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에 남섬의 인구는 약 30만 명이 증가했는데, 이번 통계는 2023년 센서스와 ‘2023 Post-enumeration Survey(PES)’ 결과를 전면적으로 반영한 최초의 전국 지역 단위 인구 추정치이다.
이번 작업에서는 2018년 인구 추정치를 수정했으며 2023년 6월 30일 이후는 2023년 기준 상주인구 추정치를 기준으로 했다.
담당자는 센서스와 PES 조사 결과는 국가 인구 추정치 재조정에 사용한다면서, 이러한 재조정을 통해 각 지역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사는지를 가장 잘 측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3년 말 추정 인구는 531만명>
2018년부터 뉴질랜드 인구는 연평균 1.3%씩 증가해 2024년 6월 30일 기준 529만 명이 됐으며 최신 추정 인구는 2024년 12월 31일 기준 531만 명이다.
한편,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인 54%가 오클랜드와 와이카토, 베이 오브 플렌티와 노스랜드 등 북섬 북부의 4개 지역에 거주한다.
이 지역은 2018년 이후 뉴질랜드 전체 인구 성장의 62%를 차지했는데, 남섬의 캔터베리와 태즈먼 지역과 함께 이들 6개 지역은 뉴질랜드 전체보다 인구가 빠르게 성장한 지역이었다.
한편, 지난 10년간 뉴질랜드 인구 증가율은 역사적 기준으로 볼 때 매우 높았는데, 88개 ‘기초지방자치단체(Territory Authority, TA)’와 ‘오클랜드 지방자치단체(Auckland Local Board, ALB)’ 중 4곳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인구가 증가했다.
이 기간 각 지역의 인구 변화율은 연평균 5.1%에서 -1.9% 사이였다.
그중에서도 남섬의 셀윈 디스트릭은 인구가 가장 빠르게 늘어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5.1%씩이나 증가했으며, 그 뒤를 3.7%의 퀸스타운-레이크 디스트릭이 이었다.
또한 ALB 중에서는 파파쿠라가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5.0%로 인구 성장이 가장 빨랐다.
<지역별 인구 변동에는 국내 이주도 큰 영향>
전체 국내 인구가 변동하는 데는 출생에서 사망자를 뺀 인구 자연 증가와 함께 입국자에서 출국자를 차감한 이민자 동향이 영향을 미치지만, 지역별 인구 변동에는 국내에서 지역을 옮기는 인구 이동도 포함한다.
통계 담당자는, 인구 증가율이 높은 지역은 국내 또는 국제 이주가 많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인구의 자연적 증가는 지난 20세기에 비해 인구 증가에 미치는 영향이 전체적으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8개의 기초자치단체 지역은 인구 증가율이 낮거나 오히려 줄어들었는데, 3곳의 TA와 5개의 ALB는 2018년 6월에서 2024년 6월 사이에 연간 0.2% 미만의 인구 성장률을 보였다.
ALB 중에서는 와이테마타, 데번포트-타카푸나, 와이헤케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0.1%씩 인구가 늘어난 반면, 오라케이와 앨버트-이든은 각각 연평균 0.1%와 0.2%씩 감소했다.
담당자는 오클랜드 각 지역에서 소규모로 인구가 증가하거나 감소한 주요 원인은 해당 지역에서 오클랜드의 다른 지역이나 또는 국내 다른 지역으로의 이주라고 분석했다.
또한, 대도시별로 볼 때 더니든은 이 기간에 인구가 연평균 0.1%씩만 늘었는데, 담당자는 지난 2년간 더니든은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많아 자연 인구가 감소한 가운데, 지난 6년 중 2년 동안 국내 이주로 인한 유입 역시 줄었다고 설명했다.
웰링턴 역시 2018년 이후 매년 웰링턴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주한 사람이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보다 많으면서 연평균 0.1%씩 인구가 감소했다.
하지만 더니든과 웰링턴 모두 이 기간에 이민자로 인한 유입 인구는 늘어났다고 담당자는 덧붙여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