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최대 은행인 ANZ NZ는 올해 3월까지의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늘어나고 순이익은 4% 늘었다고 발표했다.
ANZ NZ의 안토니아 왓슨(Antonia Watson) CEO는, 지난해 하반기에 높게 유지된 인플레이션과 제한적인 기준금리, 실업률 증가 및 기업 및 소비자 신뢰도 하락으로 은행 영업 활동이 둔화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실업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경기 침체로 더 많은 가계와 기업이 영향을 받는 등 경제적 압박이 일 년 내내 지속될 것으로 왓슨 CEO는 전망했다.
부동산 시장이 주춤했지만 주택 담보 대출은 신규 대출이 101억 달러 증가했는데, 대출 고객 대부분은 더 높은 금리로 이동했고 그중 약 17%는 여전히 5% 미만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왓슨 CEO는 대출금 상환을 연체하는 고객 숫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기업체와 농가가 추가 대출에 대해 신중해졌다면서, 경제 환경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기예금으로 돈을 옮긴 고객이 늘면서 같은 기간에 고객 예금도 2% 증가했다.
왓슨 CEO는 기후 변화는 ANZ NZ의 최우선 과제로 특히 고객이 받는 영향을 줄이고 회복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다른 은행 분야와 함께 기술에 계속 투자하고 사이버 범죄에도 맞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은행 경쟁에 대한 상무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상위 5개 은행의 시장 구조와 수익성이 비슷한 규모의 시장을 가진 다른 국가의 은행 부문과 일치한다고 왓슨 CEO는 밝혔다.
한편 ANZ NZ의 모회사인 호주 ANZ 그룹은 상반기 매출이 101억 5천만 달러로 지난해와 같았으며 순이익은 4% 줄어든 34억 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