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의 자선단체들이 최근 실업률 상승으로 봉사활동 신청자가 급증하자, 일부 단체는 더 이상 신청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자선단체 협의체 ‘봉사활동 뉴질랜드(Volunteering NZ)’의 마거릿 맥라클란(Margaret McLachlan) 대변인은 “지난 1년간 봉사활동 신청이 크게 늘었으며, 이는 실업률 상승과 생활비 부담이 커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신청서에는 “구직 중”임을 밝히는 항목도 포함돼, 실제로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이 봉사활동으로 경험을 쌓으려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맥라클란 대변인은 “자선단체마다 경찰조회, 추천서, 인터뷰 등 봉사활동 신청 절차가 엄격해, 구직과 유사한 장벽이 존재한다”며 “모든 신청자가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동물보호단체 SPCA는 2025년 6~11월 사이 봉사활동 신청이 1,300건 늘어 32% 증가했다.
하지만 신청자가 몰리면서 19개 지역에서는 현재 봉사활동이 마감된 상태다.
SPCA 리테일 총괄 매니저 캐시 크릭튼(Cathy Crichton)은 “봉사활동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은 고무적이나, 인력 초과로 인해 더 이상 신청을 받지 못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크릭튼 매니저는 “봉사활동을 통해 경험과 추천서를 얻을 수 있어, 이력서에 큰 도움이 된다”며 “취업 준비뿐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연결, 대인관계 형성에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젊은층의 봉사활동 참여도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Stats NZ)에 따르면, 2025년 3월 기준 뉴질랜드인 53%가 봉사활동을 했으며, 이 중 27.6%는 단체를 통해, 40.8%는 개인적으로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이 5.3%까지 오른 상황에서 봉사활동은 취업 준비와 사회적 연결의 중요한 통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신청자가 몰리면서 자선단체들도 인력 수용 한계에 직면하며, 봉사활동도 경쟁이 치열해지는 추세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