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뉴질랜드(Air New Zealand)가 중국 관광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항공사는 상하이-오클랜드 노선에 투입되는 787 드림라이너의 프리미엄 좌석을 10월부터 33%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 투자도 대폭 확대한다.
그렉 포란 에어뉴질랜드 CEO는 “중국은 뉴질랜드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이번 증편을 통해 더 많은 승객이 새롭게 단장한 787 기내 경험을 가장 먼저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좌석 확대는 10월부터 적용된다.
이번 발표는 에어뉴질랜드, 에어차이나, 뉴질랜드관광청이 공동으로 중국-뉴질랜드 간 여행 활성화를 위해 파트너십을 맺은 가운데 나왔다. 세 기관은 약 50만 달러를 공동 투자해 중국 내 뉴질랜드 관광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에어뉴질랜드는 별도로 향후 1년간 중국 내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70만 달러 이상을 추가 투자할 예정이다.
이 자금은 뉴질랜드를 중국인 여행객의 ‘선호 목적지’로 각인시키기 위한 대대적 마케팅 캠페인에 쓰인다. 포란 CEO는 “이번 공동 투자는 중국발 뉴질랜드 입국 수요를 더욱 자극해 관광산업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뉴질랜드의 세 번째로 큰 국제 관광시장으로, 전체 방문객의 약 8%를 차지한다. 2025년 3월까지 1년간 24만8,000명의 중국인이 뉴질랜드를 방문해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는 “이번 투자 파트너십은 뉴질랜드 관광산업의 회복과 성장을 가속화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코로나 이전 최대 시장이었던 중국에서의 수요를 다시 끌어올리는 것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회복, 지역사회 활성화에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럭슨 총리는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와 관광·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 정부는 뉴질랜드를 경유하는 중국인에 대한 비자 요건을 완화한다고 발표, 앞으로 중국인은 뉴질랜드 전자여행허가(ETA)만으로 남미 등 타지역으로 환승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서던 링크’ 항공편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에어뉴질랜드의 이번 전략적 행보는 중국 관광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프리미엄 서비스와 마케팅을 앞세워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Source: Stu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