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한인합창단 공연에 매료된 뉴질랜드인들
- ‘아름다운 화음, 열정, 박력, 패기로 지역주민들과 감동을 나누다’
뉴질랜드 남섬의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합창단이 지난 8월 7일 토요일, ‘캐시미어 뷰 빌리지(Cashmere View Village)’에서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음악으로 서로 통하는 감동적인 공연을 했다는 소식이다.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합창단과 함께하는 뮤지컬 오후(A Musical Afternoon with the Christchurch Korean Choir)’를 주제로 한 이 공연에서는 합창 음악의 진수를 선보이며 지역 사회와 함께 했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한인합창단은 이건환 단장겸 지휘자를 중심으로 지난해 12월에 제 1회 정기 공연을 했고, 올해만 벌써 3번째 무대 공연을 가졌다.
‘캐시미어 뷰 빌리지(Cashmere View Village)’에서의 이날 공연은 시민 사회에서 공공 연주회 형식을 띤 것이었다. 청중에게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청중과의 자연스런 음악적 소통은 물론 직접적인 연대 속에서 이뤄진 공연이라 할 수 있다.
8월 7일 오후 1시반부터 3시까지,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공연에는 약 50여 명의 청중들이 참석했다.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합창단은 이번 공연을 통해 지역민들은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가지게 되었고, 지역민의 정서, 작품의 대중성, 나이 및 환경 등을 고려한 다양성, 문화적 상대성을 적용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한국의 전통 민요인 “아리랑”을 첫곡으로 시작하여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민요인 “포카레카레아나(Pokarekare Ana, ‘연가’라는 노래로 번안됨)”, 지휘자가 창작한 여러 노래, 영어 노래와 함께 인도네시아 민요인 ‘예쁜 저 아가씨(pretty girl)” 노래 등 18곡을 선보였다.
아울러 기타 연주 및 피아노 연주도 함께 곁들여 청중들의 즐거움을 배가시켰으며 노래에 담긴 배경과 의미를 영어로 설명함으로써 작품의 이해도 또한 높였다.
박력과 패기에 더하여 풍부한 음색까지 선보인 이날 공연은 관객들을 매료시켰으며 청중과 함께 하는, 음악적 소통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특히 “You are my sunshine’과 공연의 마지막 곡인 ’Auld Lang Syne’에서는 합창단과 청중이 함께 노래를 불러 음악적 소통을 실천했다.
합창 음악으로 생산적 사회관계를 이어주고 이끄는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합창단.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합창단은 COVID-19 펜데믹 상황에서도 꿈과 희망을 주는 신선한 메신저 역할로 지역민들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선사했다. 이 한인합창단에는 여러 곳에서 공연 요청이 쇄도하고 있으며, 8월 28일에는 지역 양로원인 ‘케시미어 부파양로원’에서도 공연을 하기로 예정돼 있다.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합창단은 평균연령대가 60대 중후반으로, 1주일에 한 번 2시간씩 연습하고 있다. 장소를 빌려서 매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연습을 하면서, 크라이스트처치 지역민들과 함께 하는 공연을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다.
*사진 및 글 제공 : 크라이스트처치 한인동포 박춘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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