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7일 밤 11시 59분부터 COVID-19 Alert Level 4로 전환된 후, 오클랜드는 여전히 레벨 4 제한 속에서 사람들은 집에 머무르며 생활하고 있다.
뉴질랜드에 사는 한인 동포들은 록다운 속에서 어떤 생활을 하며 지혜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장난감, 너가 왜 거기서 나와?"
1살 짜리 아기가 변기통에 자신의 장난감을 보관하고 있었다. 부모는 그것을 며칠 후에나 발견했다. 아이를 키우며 이런 순간, 어이없음에 웃음짓게 되고 아이의 순수한 마음 속 세상에 미소짓게 된다.
1살, 3살 5살 세 딸을 둔 한인 동포 가정인 Danny씨 가족은 부부가 서로 도와가며 아이들과 함께 록다운 속에서도 바쁜 생활을 보내는 이야기를 전해왔다.
"이 또한 지나갈 것이며, 훗날 우리에게는 힘들었지만 뜻깊고 행복했던 날들로 기억될 것이다"
뜻하지 않은 델타 변종 바이러스의 커뮤니티 확산으로 집에 머물러야 하는 시간들, Danny씨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록다운 동안 회사일과 식사 및 집안일을 담당하고, 그의 부인은 세 아이들 교육 및 놀이를 담당하면서 서로가 맡은바 최선을 다하는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아빠, 나도 밖에 나가고 싶어요"
록다운 13일차의 사진에는 창문 밖을 내다보는 어린 자녀의 마음이 "Daddy, I want to go out too"라는 문구 속에 반영되어 있다.
▲Danny Lee 씨의 자녀가 록다운 기간 중 온라인으로 수업을 받고 있다.
매일밤 아이들 재우고 영화를 같이 보자며 서로에서 약속했지만, 아침 6시반부터 밤 9시까지 쉴사이 없이 지저귀는 아이들 때문에 항상 영화 상영후 5분 후면 Danny씨 부부는 곯아 떨어진다.
록다운 기간 중, 매일을 사진으로 찍어 록다운 며칠째임을 표시하고, 사진이 어떤 장면인지를 직접 설명을 달았다. 록다운 19일차에는 자녀가 한국어를 공부하며 노트에 삐뚤삐뚤하지만 정성껏 따라 적은 필체가 그대로 담겨 있다.
록다운 18일차의 사진 기록에는 아이들이 레고를 가지고 만든 레고 세상이 담겨 있다.
8일차 기록에는 "Home Made Fish Cake" 라는 문구와 함께 붕어빵을 집에서 만든 사진이 담겼다.
Danny씨는 회사 직원들에게도 락다운 첫날부터 생활을 공유하며, 서로 격려를 나누고 있다.
오클랜드 사람들은 이제 더이상 커뮤니티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오클랜드도 정상적인 일상이 가능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록다운이 어떤 사람에게는 새로운 에너지를 비축하는 시간이 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 보내기로 더욱 의미있는 순간으로 기억될 수도 있다.
Danny씨 가정의 행복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통해, 혹시 록다운 기간 중에 마음이 갑갑하신 분은 작은 위로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사진과 소식을 공유해주신 Danny님께 감사드린다.
록다운 속 시간 보내기를 하는 사진이나 영상, 사연 등을 코리아포스트에 제공하고자 하는 사람은 다음 링크를 통해 보내주면 된다. https://forms.gle/AGEyWY2zWr4tZre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