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카토 한국문화센터(이사장 고정미)는 지난 8월7일(토) 30명의 한인과 키위 어르신들을 모시고 타우랑가 역사탐방 겨울 나들이 행사를 가졌다.
(버스안에서 웃으며 신나게 따라해요^^)
9시30분에 출발한 버스는 차안에서 김후영 원장의 기타 반주에 맞추어 신나게 노래도 부르고 앉아서 할 수 있는 몸풀기 게임과 OX 퀴즈 등을 하며 분위기를 북돋웠다. 그렇게 서로를 알아가며 1시간 남짓 후 도착한 맥라렌 폭포에 내려서는 주위 호수의 아름다움과 함께 뉴질랜드의 전형적인 따뜻하고 조용한 겨울을 느낄 수 있었다.
다시 차에 오른 어르신들은 바로 타우랑가 자장면 집에 도착해 미리 주문한 탕수육과 자장면 등으로 든든한 점심을 먹고 담소를 나누었다. 처음 자장면을 맛보고 그릇을 싹싹 비운 현지인의 엄지 척은 우리 음식문화를 소개하는데 큰 자랑이 되기도 했다.
다음 어르신들이 도착한 곳은 펀 랜드 미네랄 온천으로 60년대에 지어졌는데 시설도 깨끗하고 물의 온도도 온천하기에 딱 알맞아 어르신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이었다. 주위가 펀(fern 큰 고사리나무)으로 둘러싸여 있어 햇볕을 피하기 좋게 되어 있는 온천에서 한 동네 살아도 만나기 어려운데 이렇게 만나 서로서로 근황을 묻고 각자의 하는 일도 소개하며 여가를 즐길 수 있음에 감사했다.
온천에서 온몸을 보송보송하게 만든 어르신들은 다시 대형버스에 올라 집에 돌아갈 준비를 하였다. 그러나 그 시간도 함부로 버릴 수 없기에 나들이 출발할 때 내어준 타우랑가 역사가 적힌 종이를 꺼내어 오랜만에 모두 공부를 하였다. 이어진 리차드로렌스 한뉴우정협회 공동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역사 퀴즈는 통역사의 한국어 번역과 함께 문제가 주어졌는데 얼마나 열심히 공부를 하셨는지 문제가 나가자마자 답을 맞추어 준비한 선물이 모두 순식간에 동이 났다.
(이 나이에 타우랑가 역사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하이파이브!)
큰 웃음을 안고 진행된 나들이는 겨울이라 믿기지 않을 정도로 따뜻한 날에 현지인과 한인이 하나가 되어 아무 사고없이 감사하게 다녀왔다. 한 어르신은 마치 대학 때 MT를 다녀온 기분이라며, 이런 날이 자주 있었음 좋겠다는 아쉬움과 함께 내년을 기약했다.
(집으로 돌아가기 직전 휴지 한통을 선물 받고 감사를 전하는 어르신들)
해마다 어르신들 나들이 행사를 하고 있는 와이카토에서는 지난해에는 코로나로 쉬었고, 2021년은 이름을 밝히지 말라는 어느 교민의 후원을 시작으로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김성곤) 및 한뉴우정협회, 해밀턴 지구촌교회, 리차드 로렌스, 우리김치 송영이 사장, 드림 홈론 조지형 부장, 해밀턴 한인교회 등 모두의 자발적인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어려운 시기에 한마음으로 보여준 2021년 와이카토 어르신들 잔치가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관계자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