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맥주와 와인을 포함한 뉴질랜드의 전체 주류 소비량이 2022년보다 4.3% 줄어든 4억 7,700만 리터로 집계됐다.
2월 27일 자료를 공개한 통계국 담당자는, 이와 같은 감소량은 지난 15년간 통계국에서 집계한 관련 수치 중 가장 큰 폭의 감소세라고 설명했다.
담당자는 2023년은 악천후 등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국내의 주류 생산업체에도 힘든 한 해였다면서 이와 함께 맥주와 와인 수입도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맥주 소비량은 2022년에 비해 4.4%인 1,300만 리터가 줄었고 와인도 240만 리터(2.4%)가 감소했으며, 증류주 및 증류주에 기반을 둔 음료 역시 5.7%인 590만 리터가 줄어들었다.
그 전년도에 비해 2021년에는 0.2% 감소, 그리고 2022년에는 0.5%가 각각 증가했던 맥주 소비량은 2023년에는 전년보다 4.4% 감소했다.
(도표) 연도 및 주종별 주류 소비량(2009~2023), 단위: 리터)
알코올 도수별로 모든 맥주에서 소비가 줄었는데, 알코올 도수 2.5% 미만은 전년보다 5.7% 감소해 650만 리터가 소비됐으며 2.5~4.35%는 6.0% 감소한 7,100만 리터가 소비됐다.
또한 도수 4.35~5%는 3.9% 감소한 1억 7천만 리터였으며 알코올 도수 5% 이상의 맥주는 3.2% 감소한 3,300만 리터를 각각 기록했다.
담당자는 이는 2012년에 6.6%가 감소한 이래 2023년이 전년 대비 맥주 소비량이 가장 크게 줄어든 해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전년 대비 맥주 수입량도 2021년에는 전년보다 50%나 크게 줄어들고 2022년에는 10%가 줄었던 데 이어 지난해에도 5.1%인 420만 리터가 줄었다.
와인 소비 역시 줄어들기는 했지만 9,900만 리터로 통계에 잡히는 세 가지 주류 중에서는 가장 작은 2.4%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와인 수입도 2022년에 비해 9.9% 줄어든 4천만 리터를 기록했는데, 와인 수입은 2022년에는 전년 대비 0.6%가 늘었지만 2021년에는 6.0% 감소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뉴질랜드의 와인 수출량은 2022년보다 9.0% 감소한 2억 6,900만 리터를 기록했는데, 2022년에는 전년보다 5.0% 늘었으며 2021년에는 7.3% 줄어들었다.
(도표) 연도 및 주종별 주류 소비량 변동(2009~2023), 단위: 리터)
한편 주류 종류 중에서는 ‘증류주 기반의 음료(spirits-based drinks)’가 전년보다 7.0%가 줄어들면서 가장 감소 폭이 컸는데, 이 종목은 2022년에는 3.8% 그리고 2021년 14%가 늘어난 바 있다.
하지만 보드카와 위스키, 진과 같은 전통적인 증류주 판매량은 지난해에도 1.4%가 늘어나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