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절이 가을로 접어들면서 한낮 기온이 전보다 내려갔지만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독성 조류를 조심하라는 주의가 내려졌다.
2월 26일 시청은 매년 여름이면 나타나는 조류인 ‘시아노박테리아(cyanobacteria)’가 최근 덥고 건조한 날씨로 평소보다 더 널리 퍼졌다고 밝혔다.
시청 담당자는 잠재적으로 독성이 있는 조류가 적어도 한 곳의 연못에서 확인되었고 다른 연못에도 존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물은 독성 조류를 섭취하면 심하게 아플 수 있는데, 특히 개는 자연스럽게 곰팡이 냄새에 끌리며 이를 핥거나 먹으면 독성이 빠르게 작용해 치명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독성 조류는 최근 위그램 폰드(Wigram Pond)에서 발견됐지만 이는 모든 민물 수역에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는 게 중요하며, 만약 의심스러울 경우 반려견을 물에서 멀리 떼어놓으라고 담당자는 당부했다.
독성 조류는 일반적으로 수로에서 짙은 갈색 또는 검은색 매트 형태로 나타나며 끈적끈적하거나 벨벳 같은 질감과 곰팡이 냄새가 나는데, 조류 때문에 물이 흐리거나 색이 변하기도 하며 작은 덩어리처럼 보일 수도 있다.
현재 지역 보건 당국도 캔터베리의 여러 장소에 대해 독성 조류에 대한 공중 보건 경보를 발령한 상태이다.
<시아노박테리아 중독 증상>
동물의 시아노박테리아 독소 중독 증상에는 혼수, 근육 떨림, 빠른 호흡, 경련, 마비가 포함되는데 반려견이 중독된 것으로 의심되면 즉시 수의사에게 연락해야 한다.
사람의 경우에는 조류가 포함된 물과 접촉한 경우 손가락 끝이나 입 주변에서 따끔거림이나 마비, 그리고 호흡 곤란이나 위장 증상 또는 피부 발진이 나타날 수 있다.
물과 접촉한 후 이런 증상을 느끼면 의사의 조언을 받거나 전화 0800 611 116 (Healthline)으로 문의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