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숨지게 한 운전자 용서한 어머니 '올해의 뉴질랜드인'으로 선정되

아들 숨지게 한 운전자 용서한 어머니 '올해의 뉴질랜드인'으로 선정되

0 개 2,793 장새미

지난 5월 크라이스트처치의 린우드 에비뉴(Linwood Avenue)거리에서 운전이 미숙한 17세 청소년의 차량이 인도로 뛰어들어 어린이 나얀(4)이 형과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차에 치어 숨지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아들을 잃은 엄청난 비극을 겪은 어머니인 앰마 우즈(Emma Woods, 37)는 아들을 숨지게 한 사고를 낸 운전자에 대한 혹독한 처벌을 내리기를 기대할 것이라 생각했던 사람들의 예상을 뒤집었다. 오히려 그를 용서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우즈는 사고차량 운전자 애슐리 어스틴(18)에 대해 알아보고 그의 가족을 만나보았다고 한다. 어스틴과 대화를 나누어 본 결과, 그가 운전이 미숙했으며 고의로 인도로 뛰어든 것이 아니었다는 것, 그 일로 죄책감에 빠져 괴로워하는 소년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우즈는 그에게 '인생을 스스로 망치지 말라'고 충언하며 재판관에게 소년을 감옥으로 보내지 말아달라고 탄원했다. 그러면서 죄책감으로 인해 거의 제정신을 잃어가는 소년을 품에 안아주었다.

동생을 잃은 형 제이콥(6)까지도 나얀을 죽인 댓가로 어스틴이 감옥에 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지만 우즈 부부는 어스틴을 용서했고, 이에 재판관은 사회 구금과 사회봉사(community detention and community work)라는 비교적 가벼운 처벌을 내렸다.

아들을 하루아침에 잃은 비극적인 사건을 겪은 어머니가 사고 운전자를 용서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과 용기가 필요했을 것인가. 이에 뉴질랜드 헤럴드 신문은 매년 봉사와 용기, 리더십을 보여준 뉴질랜드인을 선정하는 '올해의 뉴질랜드인'으로 앰마 우즈에게 상을 수여하였다.

'올해의 뉴질랜드인' 선정 소식을 들은 우즈는 "나 자신이 특별했다고 생각치 않는다. 용서라는 것이 겉으로 보기엔 어려운 일이라 여겨지고 있지만, 상황은 자신 스스로 도저히 가능하지 않을 것 같은 일을 납득하게 만들고, 자신이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상황이 눈 앞에 펼쳐질 때, 인간은 무엇이 옳은 일인지 더 넓은 시각으로 보게 된다.

나와 남편 던컨은 아들을 잃는 사고 후 몇 달간 어스틴이라는 청년과 그 가족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비극이 비단 우리 가족 뿐만이 아닌 모두의 비극이었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용서의 완전한 과정은 몇 개월에 걸쳐 이루어지게 되었다.

남편과 나는 사랑이 충만한 가정에서 자랐기 때문에 용서라는 생각을 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둘 다 분명한 분노를 느꼈지만 애슐리 어스틴군에게 분노만 해서는 아무것도 좋을 것이 없으며 상황이 나아지지도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런 데에 사람의 에너지를 쏟는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에서였다.

사고 후 절망에 빠지며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았고 그 사건이 그에게 있어서도 비극이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심리학자 사라 채트윈은 사랑하는 존재를 잃는다는, 사람을 망연자실케 하는 그러한 극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고 이성적인 대답과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사건을 바라볼 줄 아는 보기 드문 지성을 가진 여성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자신의 마음속에 나얀이 계속 살아있으며 앞으로도 아들이 곁에 없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나얀은 동물을 사랑하는 어린이였다고 한다. 과학적 호기심이 많아서, 전구에 어떻게 불이 들어오는지 그 과정이 궁금하다며 가르쳐달라고 부모님을 조르기도 했으며, 인기도 많아서 친구들도 많았고 항상 주위를 호기심을 가지고 둘러보며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활발한 아이였다고 어머니는 말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어머니와 과자로 만든 과자집을 굽기도 했는데 올해는 나얀이 없는 크리스마스를 보내야 하는 우즈 가족이다.

남섬의 크라이스트 처치 지역의 앰마 우즈라는 여인의 용서와 그녀가 '올해의 뉴질랜드인'으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은 뉴질랜드인들을 감동으로 물들게 하고있다.


출처: NZ헤럴드
장새미 기자 reporter@koreapost.co.nz
(끝)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해양생물 보호위해 남쪽 바다에서 선박들 서행 요구

댓글 0 | 조회 1,444 | 2012.09.03
과학자들이 멸종위기의 해양생물을 보호하기 위해 뉴질랜드 남쪽 바다에서의 선박들의 서행을 요구하고 있다. 오클랜드 대학 해양과학자인 윌 레이먼트 박사는 선박들이 해… 더보기

마오리 말이 오클랜드 학교에서 필수과목으로 되어야...

댓글 0 | 조회 1,626 | 2012.09.03
한 새로운 보고서는 마오리 말이 모든 오클랜드 학교에서 필수과목이 돼야 된다고 제의하고 있다. 이러한 제의는 마오리 법정 위원회가 일년에 3000만 달러 이상의 … 더보기

에버그린 라이프, 연세농구 교실과 업무제휴

댓글 0 | 조회 3,426 | 2012.08.31
지난 8월 20일, 30년 전통의 건강식품 전문 생산기업, ‘에버그린 라이프’는 키성장과 정통 농구를 추구하는 ‘연세농구교실&rs… 더보기

남섬, 오타고 지역 5.3 강진 발생

댓글 0 | 조회 2,704 | 2012.08.31
오늘(31일) 오전 07시 38분경, 남섬 , 오타고 지역(West Coast and Otago ) 에서 강한 지진이 발생 했다고 뉴질랜드 언론이 보도 했다. 보… 더보기

뺑소니 은행가에게 내려진 이해할 수 없는 판결....

댓글 4 | 조회 3,371 | 2012.08.31
저명한 투자 은행가인 가이 홀 라이트 씨가 한 오클랜드 도로에서 58세의 교민을 치어 크게 다치게 한 운전자들 간의 싸움 사고로 250 시간의 사회봉사를 선고 받… 더보기

푸호이에서 웰스포드 구간 확장 공사 2022년에 완공..

댓글 0 | 조회 2,188 | 2012.08.31
노동당은 푸호이에서 웰스포드 구간의 익스프레스 웨이 확장 공사의 우선 순위를 낮추어 놓은 정부의 움직임에 대하여 비난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뉴질… 더보기

주류판매 허용 나이 현재와 같은 18세로...

댓글 0 | 조회 2,660 | 2012.08.31
2년 이상의 기간 동안 법사 위원회의 보고서와 수 천 통의 민원이 있어왔던 주류 판매 허용 나이에 대한 논의가 현재와 같이 18세에서 주류를 구입하도록 하는 것으… 더보기

고액의 공항 착륙비가 항공사에 영향을 줘..

댓글 0 | 조회 1,822 | 2012.08.31
에어뉴질랜드는 고액의 공항 착륙비가 항공사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 뉴질랜드는 30일 회사의 이익이 12% 감소한 7100 만 달러라고 발표했으며ONE… 더보기

아파트 허가된 주택의 수 26% 증가..

댓글 0 | 조회 1,789 | 2012.08.31
뉴질랜드의 7월달의 빌딩 컨센트 발행이 같은 달의 5년 동안 중 최고치를 보였으며 2009년 5월 이후 최고치를 보인 아파트 건물의 증가가 이를 주도했다. 뉴질랜… 더보기

소규모 사업주들, 정부자산 매각 반대 많아...

댓글 0 | 조회 1,471 | 2012.08.31
소규모 사업주 들에 대한 한 여론조사에서 소수의 사업주들만이 정부의 자산 매각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달 MYOB 사의 전국의 1000 여 개의 사… 더보기

태평양 지도자, 불법어업에 제동...

댓글 0 | 조회 1,593 | 2012.08.31
태평양 지도자들이 불법어업에 제동을 걸었다. 태평양의 지도자들이 수십억 달러의 어업산업을 보호 하기 위한 노력으로 그들 지역에서의 불법어로 작업에 대한 조치에 들… 더보기

존키, 퍼시픽아일랜드 포럼에서 호주 총리와 조찬회의...

댓글 0 | 조회 1,775 | 2012.08.31
쿡 아일랜드에서 진행되고 있는 퍼시픽 아일랜즈 포럼에 참석중인 존 키 총리는 30일 아침 호주의 쥴리아 질라드 총리와 간단한 조찬 회의를 갖은 것으로 알려졌다. … 더보기

동성애자 결혼 법안 아직도 2번의 투표 남아 있어..

댓글 0 | 조회 1,538 | 2012.08.31
1차 독회에서 동성애자 결혼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찬성한 일부 국회의원들이 그들의 지지가 그것으로 서 끝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노동당 루이사 월 의원의 결… 더보기

범죄와 관련해 압류된 재산이 1750만 달러....

댓글 0 | 조회 1,708 | 2012.08.30
범죄와 관련되어 법원의 명령에 의하여 압류된 재산이 약 1750만 달러에 이르고 있으나, 지금 현재 거의 8천 만 달러에 상당하는 재산이 법원의 지시에 의하여 동… 더보기

15명의 대마초 사범 체포...

댓글 0 | 조회 1,924 | 2012.08.30
경찰은 29일 아침 마운트 웰링톤과 파파토에토에의 주소지들을 급습하여 15명의 대마초 사범을 체포했다. 10명이 대마초 공급 및 판매 혐의로, 4명은 대마초 재배… 더보기

동성에 대한 반대 의견 때문에 정직 당한 교사...

댓글 1 | 조회 2,159 | 2012.08.30
왕가레이 에 있는 카톨릭 고등학교의 한 교사가 정직됐으며, 학생들이 동성애자 결혼에 대한 교장 선생님과의 논쟁에서 위협을 당했다고 주장되고 있다. 이러한 교착상태… 더보기

동성결혼 합법화 찬성 78표로 첫번째 난관 통과...

댓글 0 | 조회 2,367 | 2012.08.30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는 법안이 어젯밤 국회의 양심 투표에서 첫번째 난관을 통과했다. 노동당 루이사 월 의원의 결혼 개정 법안이 찬성 78표 대 반대 40 표로 통… 더보기

휘발유 소비세와 도로 사용료 또 인상될 듯...

댓글 0 | 조회 1,882 | 2012.08.30
정부는 향후 3년에 걸쳐 운송부문에 123억 달러를 사용할 예정이며, 휘발유 소비세와 도로 사용료를 인상해 부분적으로 자금이 조성된다. 게리 부라운리 운송부 장관… 더보기

스피드 카메라 두배로 늘어날 듯...

댓글 0 | 조회 2,068 | 2012.08.30
뉴질랜드 도로상의 스피드 카메라 수가 두 배로 늘어난다. 현재 뉴질랜드 전역에 55개의 스피드 카메라가 설치돼있으며, 뉴질랜드 운송국은 더 많은 카메라 설치를 위… 더보기

제9회 오클랜드 한국학교 장학생 선발..

댓글 0 | 조회 2,233 | 2012.08.29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우리 학생들에게 한국인으로서 자긍심과 자신들의 미래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고 있고 또한 우리 후세들의 미래를 위… 더보기

타인의 물건 운반으로 인한 마약사건 연루 주의

댓글 0 | 조회 2,778 | 2012.08.29
대한민국국민이 출입국시 타인이나 지인으로부터 운반·통관을 부탁받았던 물건에서 마약이 발견됨으로써, 우리국민이 마약소지 혐의를 받아 현지 경찰에 체포되… 더보기

석유개발을 위한 굴착작업 법제화 통과...

댓글 0 | 조회 2,313 | 2012.08.29
뉴질랜드 6백 마일 경제 해역 안에서 석유 개발을 위한 해저 굴착 작업을 법제화하는 내용의 법안이 노동당의 2010년 멕시코 만 오일 사태에 대한 경고에도 불구하… 더보기

경찰, 마약 밀매 조직의 우두머리 검거...

댓글 0 | 조회 2,097 | 2012.08.29
경찰 형사들이 오클랜드 시내의 아파트에 도청 장치를 설치하여 마약 밀매 조직의 우두머리를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클랜드 시내에 위치한 메트로폴리스 아파… 더보기

끼니를 거르거나 약을 먹는 다이어트는 안 좋은 방법...

댓글 0 | 조회 1,981 | 2012.08.29
10대들이 살과 체중을 빼기 위하여 다이어트를 하고 있으나, 다이어트 약을 먹거나 끼니를 일부러 거르는 등 좋지 않은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한 조… 더보기

Fonterra 사, 2013 농장주 예상 지급금 삭감...

댓글 0 | 조회 1,740 | 2012.08.29
세계에서 가장큰 낙농 수출회사인 Fonterra 사가 지속적으로 높은 뉴질랜드 달러와 1년전 보다 낮은 물가의 영향을 인용하면서 2013년 예상 농장주 지급금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