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표) 16개 지역별 연간 거주 인구 증감률(기간: 2024.7~2025.6)
전국 16개 전 지역에서 인구 증가세 둔화
자연증가가 순이민자 앞질러
캔터베리 1.1%로 증가율 1위
국내 인구 증가 속도가 이민자 감소로 상당히 느려졌다는 통계가 나왔다.
지난주 공개한 통계국 자료를 보면, 2025년 6월까지 뉴질랜드의 16개 전 지역에서 모두 인구 증가 속도가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거주 인구는 530만 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인구 증가율은 전년도 1.7%에서 올해는 0.7%로 떨어졌다.
통계 담당자는 올해 6월까지 연간 순이민자 숫자가 줄어들면서 모든 지역에서 인구 증가 속도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13년 이후 처음으로(2021년과 2022년의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출생에서 사망을 뺀 인구 자연증가분이 이민자의 입출국을 고려해 계산하는 순이민자보다 인구 증가에 더 많이 이바지했다고 담당자는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24년 6월까지의 연간에는 전국에서 인구가 줄어든 지역이 없었지만 올해는 상황이 대거 달라졌는데, 넬슨과 말버러의 인구가 0.3% 감소했으며 기즈번과 혹스베이도 0.1%로 소폭이지만 지역 인구가 줄었다.
웰링턴과 타라나키 지역은 증감률이 0%로 인구 변화가 거의 없다시피 했다.
하지만 캔터베리는 1.1% 증가율을 보이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인구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주로 크라이스트처치와 셀윈 디스트릭, 와이마카리리 디스트릭의 인구가 늘었다.
캔터베리의 뒤를 이어 오클랜드와 와이카토가 각각 1.0% 증가율을 보였는데, 그러나 이들 지역도 전년도 증가율에는 모두 못 미쳤다.
특히 인구 최대 도시인 오클랜드는 한 해 동안 1만 7,700명이 늘면서 거주 인구가 처음으로 180만 명을 넘어선 181만 6,000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오클랜드 역시 순이민자가 전년의 3만 2,000명에서 급감한 6,300명에 불과했는데, 또한 국내 지역 간 이동으로 3,200명의 순유출이 있었지만 이민자 유입과 1만 1,400명의 자연 증가(natural increase)분이 이를 상쇄했다.
이처럼 순이민자가 급감하면서 인구의 자연 증가가 이민자 유입보다 전체 인구 증가에 더 영향을 미치면서 인구 증가의 주요한 동력이 바뀌었음이 이번 통계에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