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보존부(DOC)가 전국의 국립공원이나 자연보존지역에 설치한 표지판을 훼손하는 사례가 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DOC는 표지판에 대해 일부 사람들이 반사회적인 짓을 저지르고 있다면서, 이는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것은 물론 시민 안전에 대한 위험도 초래한다고 비난했다.
DOC의 상징인 녹색과 노란색 표지판 중에는 총알이 박히거나 총알구멍이 숭숭 뚫렸으며, 또한 일부는 필요한 안내 내용을 읽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훼손됐다.
또 어떤 경우에는 표지판이 아예 통째로 사라지기도 했다.
현재 남섬에서만 교체 또는 수리하기 위해 작업 중인 표지판이 902개나 되는데, 지난 2022년 7월부터 현재까지 3년 동안 남섬에서 교체 또는 수리한 표지판만 총 1,155개나 된다.
이처럼 망가진 표지판을 수리하거나 교체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은, 생물 다양성 보호나 산장, 그리고 트랙 유지 보수를 위한 다른 작업에 투자할 수 있는 귀중한 돈이라고 DOC 관계자는 지적했다.
관계자는 우리의 메시지는 표지판을 좀 그대로 두라는 것이라면서, 더 많은 사람이 야외 활동을 즐기는 것은 좋지만 이런 짓은 자연을 사랑하는 것과는 정반대되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