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비월드컵 주최측, 경기장내 반입 금지 품목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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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2011. 21:03
리포터 (219.♡.202.211)
뉴질랜드
월드컵 경기 관람을 하러 갈 때, 눈에 확 띄기 쉬운 알록달록 형광색 자켓을 입지 말아달라고 하며, 롤러블레이드를 가져가거나, 아니면 평소 좋아하는 자동차부품을 갖고 오는 등의 행위도 자제해달라고 한다.
자동차부품을 가져오는 사람이 대체 있나 하고 의아해할수 도 있겠으나, 주최측은 웰링톤 경기장에서 이와 같은 규정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그대로 금지품목에 채택됐다고 한다.
또 럭비월드컵 공식 후원사가 아닌 다른 회사의 브랜드로 된 옷을 단체로 입고 와서도 안된다고 한다. 럭비월드컵뉴질랜드2011(RNZ2011) 주최측에서 자유재량권으로 정한 규정을 위반하게 된다는 이유다.
주최측은 또한 28개 항목에 이르는 경기장내 반입금지물품 리스트를 웹사이트에 게재하고 있다고 하며, 타인에게 피해를 주거나 상해/부상을 피해를 줄수도 있는 물품들에 대한 반입을 가급적 피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 항목 가운데는 약간의 음식이나 상업용이 아닌 예를 들어 가정에서 미리 음식을 약간씩 준비해오는 것은 괜찮겠지만, 특히 맥도날드, 버커킹, KFC, 써브웨이 등과 같은 음식물 반입을 피해달라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갱단 패치나 가구(의자, 탁자 등), 우산, 80센치이상의 커다란 깃발도 ‘노 노 항목’에 들어있다.
반면 공공의 질서를 유지하고 피해를 줄이자는 의도는 이해하겠지만, 일부 금지 항목들에 대해서 일각에서는 다소 불편한 심기를 보이고 있다.
AUT의 법학과 크레이그 딕슨 교수는 주최측의 규정들이 좀 엉성하고 불확실해서 자칫 일부시민들이 함정에 빠질 위험이 숨어있다”고 꼬집었다. 딕슨교수는 “만약 20명의 일반 팬들이 후원사의 브랜드가 아닌 옷을 단체로 입고 나타났다 치자. 규정을 말그대로 이론적으로 해석하자면, 주최측에서 이들의 입장을 금지하거나 아니면 옷을 벗거나 바꾸라고 할수도 있다는 말이 된다.
예를 들어 이런 가설도 생각해볼수 있을 것이다. “20~30명의 팬들이 무리를 지어 후원사일수도 있고 혹은 아닐수도 있는 브랜드의 옷을 입고 가령 나타났다 쳤을 때, 그날 마침 지키던 경비원이 놀러온 사람들을 질투하고 못마땅히 여겨, 그냥 꼬투리를 잡아, 입장을 금지시킬수도 있다라는 것이다. 따라서 주최측의 여러 규정이 어떻게 지켜질 것인가는 완전히 그날 경비원이 누구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럭비월드컵 행사 공식후원사들이 얼마나 많은 돈을 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랬다쳐도 일반대중의 자유까지 다 사버린 것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번 주최측의 규정들은 덩치만 크고 가혹해 겁주기에 충분한 법인 ‘주요행사관리법(Major Events Management Act)’상으로 합법적인 규정들이라고 한다.
딕슨교수는 주최측은 이런 규정들과 아울러 비즈니스 이웃 관계에 관한 제한규정들도 마련해놓고 있으며, 어떤 경우는 개인부동산권리까지 심각하게 침해하는 경우까지도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돈 브래쉬 행동당수는 “일부 소규모 업소들로부터 직접 불만보고를 접수했으며, 이들이 원하는 것은 단지 일생에 한번 올까말까한 이번 대목에 최대한 열심히 영업을 해 특수를 누리고자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시내 퀸즈워프 파티센트럴 지역에 위치한 업소들과는 달리, 이든파크 근처의 업소들의 경우는 영업시간 연장 허가를 내는데 수천불을 내야하도록 제한을 받고 있다”며, 주최측의 제한규정들이 오클랜드 비즈니스업소들에게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브래쉬 당수는 “법이 지켜지지 않는걸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만, 시당국 직원들은 가급적 융통성을 발휘하여 단속을 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럭비 팬이나 관광객들이 몽땅 시내 파티센트럴로 몰려가기만을 바라진 않는다. 오클랜드시내 다른 지역들도 많은 볼거리나 즐길거리가 있다”고 덧붙이며, “특히 이든파크와 근접한 킹슬랜드지역은 수많은 관중들이 몰려, 먹거리나 마실거리를 찾는데 있어서 법적으로 공식 허가 난 시내 지역보다도 훨씬 더 많은 수요가 필요하다는 것이 상식적인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시당국이나 주최측이 귀머거리 행세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경기장내 반입 금지 품목>
* 우산
* 눈에 확 띄는 밝은 색 자켓(예:형광색 등등)
* 음료수병이나 술병
* 특정 브랜드를 홍보하는 용도의 배너물이나 사인간판 혹은 깃발
* 길이가 80센치 이상인 큰 깃발
* 악기
* 부부젤라 (남아공의 전통 응원도구)
* 롤러 블레이드
* 자동차 부품
* 전파전송장치
이밖에 타인에게 피해를 줄수 있거나 상해를 일으킬수 있다 여겨지는 물품들이 금지된다.
출처 : 뉴질랜드헤럴드
시민기자 안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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