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국에서 나온 자료를 볼 때 올해도 소매 유통업체들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3월 12일 나온 통계국의 경기 동향 자료에서는, 지난 2월의 전자카드를 통한 소매 매출이 작년의 같은 달보다는 2.5% 증가했지만 1월에 비해서는 1.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감소 추세는 연료와 식음료 등 소모품은 물론 가전과 전자제품, 가구, 의류 등 내구재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ANZ의 한 경제 전문가는 최근의 소비 지출 통계는 도로에서의 움직임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ANZ Truckometer’를 보면 반년 앞의 경제 활동 지표인 ‘경량 차량 지수(light traffic index)’는 1월 대비 2월에 1.9% 상승했으며 ‘대형 차량 지수(heavy traffic index)’는 2.4% 상승했다.
전문가는 트럭 화물 이동은 경제와 관련이 있는 만큼 이 통계는 실제 경제 활동과 상관관계가 있는 경향이 있다면서, 비록 지수가 높아졌지만 최근 인구가 많이 늘면서 지난 2월의 Truckometer 지수는 1인당 기준으로 볼 때는 오히려 낮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최근의 인구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는 그 전년도에 비해 거의 기록적이라고 할 수 있는 연간 12만 6,000명의 인구가 증가했다.
한편 소매업 유통협회(Retail NZ) 캐럴린 영(Carolyn Young) 대표도, 소매업체들이 매우 적은 이윤으로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일부는 문을 닫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여전히 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어느 정도 있기는 하지만 실제 판매로 이어지기는 정말 어려우며, 구매한다고 하더라도 소비자들은 훨씬 적은 비용만 지출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정말 긴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로열티 카드와 멤버십을 보유한 소비자들은 현재 다양한 매장으로부터 시즌 종료 세일에 대한 안내를 엄청나게 많이 받고 있다면서, 일부 업체는 계절이 바뀌며 더 많은 상품이 들어와 기존 재고를 처리하고자 하지만 상황이 좋지 못하다고 말했다.
영 대표는 기준금리와 모기지 금리 하락이 시작하더라도 전망은 거의 동일할 거라면서, 종종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정말 좋을 거라고 생각들을 하지만 이것이 실제 소비자까지 전달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린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업이 문을 닫으면 직장을 잃는 사람도 나오고 소비 여력이 더 없어지면서 소매업계의 입장은 더욱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