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이주 버스 기사들, “대학원 수준 영어 요건 완화하라” 청원

뉴질랜드 이주 버스 기사들, “대학원 수준 영어 요건 완화하라”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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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명 이상의 이주 버스 기사들이 숙련 인력 영주 비자 신청 시 요구되는 고난도 영어 요건 완화를 정부에 촉구하는 청원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들은 현재 영주권을 신청하기 위해 국제공인영어시험(IELTS) 6.5점(일반 또는 학문용) 이상, 혹은 TOEFL iBT 79점, PTE Academic 58점, B2 First 176점, OET Grade B에 해당하는 수준을 충족해야 하는 현행 규정이 “버스 운전직에는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오클랜드에서 3년째 근무 중인 피지 출신 기사 에드빈 프리새드(Edvin Pritesh Prisad)는 “이 시험은 대학 수준의 영어를 요구한다. 우리 같은 운전기사에게는 과도한 수준”이라며 “이 요건 때문에 가족들이 막대한 부담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버스·코치협회(Bus and Coach Association)의 델레이니 마이어스(Delanie Myers) 대표는 “이미 약 1000명의 운전기사가 같은 상황에 처해 있으며, 이는 전체 대중교통 운전 인력의 약 20%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다수 운전기사의 비자가 곧 만료될 예정이라며, “정부가 현실적인 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면 전국적인 운행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노동당 이민 담당 대변인 필 트위포드(Phil Twyford)는 청원을 제출한 기사들과 국회에서 만나 “현재 영어 기준은 차별적이고 비실용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들 중 상당수는 필리핀, 피지, 인도 등에서 이민 와 뉴질랜드에 정착하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이라며 “이 규정이 유지될 경우 트럭과 버스 운전 인력난이 다시 불거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녹색당의 리카르도 메넨데스 마치(Ricardo Menéndez March) 의원도 “이민자 운전기사는 지역사회에 필수적인 존재이며, 그들이 존중받고 정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진정한 감사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에리카 스탠퍼드(Erica Stanford) 이민부 장관은 “해당 영어 기준은 오랜 기간 동일하게 유지돼 왔으며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녀는 “현재 다수의 버스 운전기사가 최대 5년짜리 비자를 보유하고 있어, 그 기간 안에 충분히 영어 실력을 향상할 수 있다”며 “모든 이민자에게 동일한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운송업계는 정부가 기준 완화를 검토하지 않는다면, 2026년 전국적인 버스 운행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Source: R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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