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Z Music Month (뉴질랜드 음악의 달)
뉴질랜드의 5월은 단순한 달력이 아닙니다.
이 땅에선 5월이 되면, 도시 곳곳에서 멜로디가 피어오르고, 커피숍 스피커에선 낯익은 로컬 뮤지션의 노래가 잔잔히 흐릅니다. 거리의 낙엽 위로는 기타 소리와 우쿨렐레 선율이 겹쳐지고, 어딘가의 작은 라이브 공연장에선 내일의 스타가 첫 무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5월을 ‘NZ Music Month’,
즉 뉴질랜드 음악의 달로 기념하며, 한 달 내내 자국의 뮤지션들을 응원하고, 로컬 음악의 가치와 가능성을 축하합니다.
왜 5월일까요?
·남반구의 5월은 가을이 깊어가는 계절입니다.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노랫말을 음미하기 좋은 시기지요.
·이때 뉴질랜드 전역에서는 라디오, 음반사, 공연장, 학교, 카페, 심지어 도서관까지도 ‘뉴질랜드산 음악’을 중심에 둡니다.
TV 광고 음악도, 슈퍼마켓 배경음도, 전철역 스피커도 모두 뉴질랜드 아티스트의 목소리로 채워집니다.
어떤 음악들이 있나요?
뉴질랜드 음악은 마오리 전통에서 시작해, 포크, 록, 일렉트로닉, 재즈, 힙합까지 다양한 장르가 꽃피웠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Lord (로드) – 세계적인 팝 아이콘
·Six60 – 전국민적 사랑을 받는 록밴드
·Fat Freddy's Drop – 레게, 소울, 일렉트로닉을 섞은 밴드
·Maisey Rika – 마오리 전통음악의 현대적 해석을 이끄는 보컬리스트 등이 있죠.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마오리 민요를 배우며, 청소년 뮤지션들은 유튜브에서 자신만의 음악을 실험해봅니다.
‘듣기’에서 ‘참여’로
NZ Music Month는 단순한 감상의 달이 아닙니다.
많은 지역에서는
·로컬 뮤지션의 버스킹 데이
·즉흥 작곡 대회
·커버송 콘테스트
·레코드샵 할인 이벤트 등이 열려 모두가 음악의 주인공이 됩니다.
"음악은 무대를 만든 이들만의 것이 아니라, 그것을 듣고 공감해주는 사람 모두의 것입니다."
우리 삶과 음악
뉴질랜드에서는 음악이 단순한 소비 대상이 아니라 지역 정체성과 공동체 문화의 일부입니다.
가령, 한 마을의 카페에서는 매년 5월마다 주민들이 만든 자작곡을 틀며 마을을 소개합니다.
어떤 학교에서는 매년 졸업생이 작사한 노래를 전체 합창으로 부르며 작별을 고합니다.
음악은 이곳에서 기억을 담고, 사람을 연결하고, 희망을 불러냅니다.
그래서, 5월은 단지 31일이 아닙니다.
그건 '소리로 말하는 달',
'멜로디로 추억을 남기는 달',
그리고 뉴질랜드의 심장 박동이 가장 또렷하게 들리는 시간입니다.
이번 5월엔 뉴질랜드의 음악을 한 곡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눈을 감고, 귀를 열면,
당신도 이 음악의 달에 ‘함께’ 있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