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마일 비치 낚시 대회, 강태공들로 북적

90마일 비치 낚시 대회, 강태공들로 북적

0 개 5,820 노영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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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최북단의 대표적인 해변인 나인티 마일 비치(90 Mile Beach)에서는 이번 주 내내 전국 각지에서 모인 1,000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고 RNZ에서 보도했다.  참가자들은 매년 열리는 스내퍼 보난자 낚시 대회(Snapper Bonanza fishing contest)에서 거센 바람과 파도를 뚫고 거대한 스내퍼를 낚아 거액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도전했다.


주최 측은 이 대회가 세계 최대 규모의 서프캐스팅(파도 낚시) 대회라고 소개하며, 1,200장의 참가 티켓이 발매 몇 시간 만에 완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10년째 참가하는 베테랑, "대어를 낚고 싶다"

푸케누이(Pukenui) 출신 저스틴 엣지콤은 이 대회에 무려 10번째 출전하고 있다. 그를 계속해서 참가하게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스틴 엣지콤은 상금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낚시 자체를 즐기고, 친구들과 가족을 만나는 게 가장 큰 이유이고, 언제나 큰 물고기를 낚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저스틴 엣지콤은 그동안 여러 번 물고기를 낚았지만, 올해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한 바람이 몰아치고, 거대한 파도가 해변을 쓸고 지나가는 가운데 그는 수십 번째 낚싯줄을 던지고 있었다. 그는 정말 힘든 하루라며, 날씨가 춥고 자신이 낚시하는 장소에는 물고기가 없는 것 같다며 특히 바람이 문제라고 말했다. 


스트레스를 날리기 위해 참가하는 이들도...

와이헤케 섬(Waiheke Island)에서 온 제인 레이볼드는 스트레스 해소가 주된 이유라고 말한다. 그녀는 나인티 마일 비치에 오면 낚시에만 집중할 수 있다며, 정말 멋진 곳이고, 대회 운영도 훌륭해서 참가하는 것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낚시 대회는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진행되며, 매일 다른 구역에서 낚시가 이루어진다.


참가자들은 오직 해변에서만 낚시해야 하며, 암벽이나 보트에서 낚시하는 것은 금지된다. 또한 대회 규칙 준수를 위해 순찰이 계속 이루어지며, 잡은 물고기는 즉시 태그(Tag)를 붙여야 한다.


총상금 15만 달러, 3만 달러는 최고 기록자에게

매일 오후 5시경, 2000여 명의 참가자와 응원객들이 보난자 본부(Waipapakauri Ramp)에 모여 하루 동안 잡은 물고기를 확인하고, 선두 경쟁 상황을 지켜보며 축제를 즐긴다.


매일 가장 큰 물고기를 잡은 참가자에게 현금 상금이 지급되며, 대회 전체에서 가장 무게가 많이 나가는 물고기를 낚은 참가자는 3만 달러를 받는다. 평균 무게에 가장 가까운 물고기를 잡은 참가자에게는 1만 달러가 주어진다.


최대 부상은 5만 달러 상당의 미쓰비시 트라이톤(Mitsubishi Triton) 픽업트럭이다.


가장 먼 곳에서 온 참가자, 미국 플로리다 출신 낚시꾼

만약 가장 먼 곳에서 온 참가자에게 상이 주어진다면,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출신의 해리슨 가디너가 수상자가 될지도 모른다. 그는 친구 애슐리와 함께 해변 중간 지점인 후카테레(Hukatere)에서 낚시 중이다.


해리슨 가디너는 2년 전, 친구 애슐리가 이 대회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얼마나 멋진 곳인지 설명해줬다며, 농담처럼 '결혼하고 나서 같이 참가하자' 했는데, 이제 결혼도 했고,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해리슨 가디너는 뉴질랜드 사람들의 따뜻한 환대에 감탄했다. 그는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정말 친절하다며, 대회장에서도, 해변에서도 좋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게다가 차를 타고 해변을 1시간 동안 달릴 수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하다며 이런 곳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동쪽 해안과는 완전히 다른 낚시 환경

동쪽 해안의 테 카하(Te Kaha)에서 9시간을 운전해 온 리키 리 파레쿠라는 세대를 초월한 가족 낚시 여행을 위해 참가했다.


그녀는 나인티 마일 비치(Te Oneroa-ā-Tōhe)에서의 낚시가 익숙한 동해안과는 매우 다르다며, 파도가 너무 거칠어서 항상 긴장해야 하고, 그냥 앉아있기만 해도 파도에 휩쓸려 의자가 넘어갈 정도라고 설명했다.


금요일 아침까지의 1위는 6.62kg 스내퍼를 낚은 스카른 호카이

금요일 아침 기준, 23년째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카이타이아(Kaitāia)의 스카른 호카이가 6.62kg짜리 스내퍼를 낚아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는 토요일 오후 4시 30분까지 자신의 기록이 깨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우승 상금 3만 달러를 받게 된다면, 그는 그 돈을 아이들의 기숙학교 학비로 사용할 계획이다.


 


1982년 시작된 전통 있는 대회,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

이 대회는 1982년 스내퍼 클래식(Snapper Classic)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으며, 이후 재정 문제로 2010년에 중단되었다가 2011년부터 '스내퍼 보난자(Snapper Bonanza)'로 부활했다.


대회 공동 운영자인 존 스튜어트는 낚시 대회를 통한 가족 간의 유대감 형성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이 대회에 대해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가족과 연결될 수 있는 자리'라고 한다며, 매년 이곳에 와서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 친척들과 다시 만나는 게 중요한 부분이고 이제는 정말 '가족 행사'가 되어 어린 참가자들도 많아졌다고 전했다.


존 스튜어트는 토요일에 훌륭한 낚시 조건이 예상된다며, 결승일에는 무언가 '엄청난 것'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회에서 잡힌 일부 스내퍼는 카이타이아(Kaitāia) 시장에서 경매에 부쳐져, 지역 소방서의 운영 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대망의 최종 우승자는 토요일 오후 5시, 보난자 본부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아래는 6년 전에 행사를 주최한 본부에서 올린 유튜브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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