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주택 건설 비용이 2025년 12월 기준 분기 기준으로 1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하며 건설 경기가 점진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신 코델 건설비용지수(CCCI)에 따르면, 2025년 4분기(10~12월) 주거용 건설비용은 전 분기 대비 0.9% 상승했다. 이는 2024년 3분기(1.1%) 이후 가장 큰 분기 상승률이지만, 장기 평균인 1.0%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같은 분기 상승에 힘입어 연간 기준 건설비용 상승률은 2025년 3분기 2.0%에서 2.3%로 소폭 높아졌다. 다만 2012년 말 이후 연평균 4.1% 상승률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전반적인 비용 압력은 완화된 상태라는 평가다.
부동산 분석기관 코탈리티(Cotality)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켈빈 데이비슨(Kelvin Davidson)은 “건설 비용은 여전히 오르고 있지만, 상승 속도는 통제 가능한 범위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2022년 말 연간 10%를 웃돌았던 포스트 코로나 시기와 같은 극단적 인플레이션 국면과는 분명히 다른 환경”이라며, 당시 석고보드 등 주요 자재 공급망 차질과 임금 상승이 비용 급등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최근 성장률이 둔화되었다고 해서 건설 비용 수준 자체가 낮아진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전 급등 국면 이후 신규 주택 신축비용의 절대 수준은 여전히 높게 형성돼 있으며, 단지 상승 속도만 완만해졌다는 것이다.
한편, 신규 주택 건축 승인 건수도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25년 10월 기준 12개월 누계 신규 주택 동의(콘센트)는 3만5500건을 넘어섰으며, 이는 2024년 말과 2025년 상반기 내내 이어졌던 ‘고점에서의 정체’ 국면 이후 나타난 회복 신호로 해석된다.
데이비슨은 “2022년 5월 12개월 누계 기준 5만1000건을 웃돌던 건축 동의 건수는 이후 3만3500~3만4000건 수준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들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며 “현장에서는 빌더들이 바빠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흐름이 “모기지 금리 하락과 가계의 자금 조달 여건 개선, 오프 더 플랜(off-the-plan) 분양에 대한 수요 회복”에 힘입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더해, 신규 주택에 대해서는 주택담보대출비율(LVR) 및 소득대비부채(DTI) 규제에서 일정 부분 예외가 적용되는 점도 건설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2026년 전망과 관련해 데이비슨은 “지난 침체기를 거치며 건설비 상승세가 어느 정도 평탄화됐다”며 “올해 건설 부문은 다시 확대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활동이 본격적으로 회복되면 비용 상승률이 다소 높아질 수는 있지만, 코로나 이후와 같은 급등 국면이 재연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코델 건설비용지수는 약 50%의 자재비, 40%의 인건비, 10%의 기타 비용(전문가 수수료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주거용 신축 공사 비용 흐름을 파악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Source: Cotal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