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섬 중앙에 있는 통가리로 국립공원에서 발생했던 대형 산불이 2,000헥타르가 넘는 면적을 불태웠지만 때맞춰 쏟아진 비로 완전히 꺼진 것으로 보인다.
불은 11월 8일 발생했으며 10일까지 2,500헥타르에 달하는 고산 숲을 불태웠는데, 소방 당국은 11일 오후에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을 통해, 당일 오후 관측 비행에서 불이 번지는 흔적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역의 소방 관계자는 비가 화재 진압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고 지상 대원들이 화재 진화선을 강화하기 위해 작업 중이라면서, 정말로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일 밤 드론 전문 직원이 열화상 카메라로 화재 현장 주변의 핫스팟을 감지할 예정이며, 이튿날에는 지상 대원을 배치해 해당 지역을 표적으로 삼아 확인할 수 있을 거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연보존부(DOC)와 시청, 마오리 단체가 화재 진화 다음 단계에 대한 논의에 참여했다면서, 날씨가 다시 변하면 불씨가 살아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으므로 예상치 못한 사태에 대비한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1일 아침에는 안개로 인해 진화 작업이 늦어지고 헬리콥터와 항공기 운항도 중단됐다.
이번 화재로 건물이 손상됐다는 보고는 없었지만 지난 주말에 일부 주민과 등산객이 대피해야 했는데, 와카파파 빌리지와 5개 건물에서 대피했던 주민은 귀가할 수 있지만 상황이 바뀌면 다시 대피를 준비해야 한다는 주의를 전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