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0년 안에 강진이 발생할 확률이 상당히 높은 ‘알파인 단층(Alpine fault)’에 대한 시추가 실시되고 있다.
남섬 서해안의 ‘화타로아(Whataroa)’
인근에서 실시 중인 이번 시추는 현재 지하 1,300m까지를 목표로 하는데, 오는 11월 중순이며 단층선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지하 1,000m 부근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총 길이가 650km에 이르는 알파인 단층선은 남섬의 서던알프스 산맥을
비스듬히 따라가면서 인근 바다까지 이어지는데, 학자들은 향후 50년
이내에 리히터 규모 8 이상의 강진이 일어날 확률을 1/4로
보고 있다.
이번처럼 주요 단층선에서 지진이 실제로 발생하기 전에 시추를 해보는 것은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던 일로 알려졌는데, 이번 작업과 분석에는 세계 12개 나라의 과학자들 1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지진이 나기 전 땅속 상태를 관찰하려 한다면서, 이미
전에 와타로아 밸리(Whataroa Valley)에서 지하 240m의
자갈 퇴적층을 조사한 적 있지만 이번에는 단단한 기반암을 뚫을 수 있는 다른 장비가 동원됐다고 전했다.